현대건설의 국가대표 센터 양효진은 V-리그 여자부 최초로 연봉 3억원 시대를 열었다.(사진=KOVO 제공)
양효진(현대건설)이 가는 길이 곧 V-리그 여자부의 역사다.
한국배구연맹은 2015~2016시즌 V-리그를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현대건설 센터 양효진이 3억원에 원소속팀과 계약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V-리그 여자부는 양효진과 황연주(이상 현대건설), 배유나, 표승주(이상 GS칼텍스) 등 IBK기업은행을 제외한 5개 팀 선수 14명이 FA 자격을 얻었다.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국가대표 센터 양효진은 자신이 갖고 있던 여자부 최고 연봉을 2억5000만원에서 3억원으로 끌어올리며 현대건설과 재계약했다. 라이트 황연주도 1억6000만원에 현대건설과 의리를 지켰고, 김주하도 6000만원을 받고 잔류했다. 다만 베테랑 레프트 한유미는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여자부 FA계약의 가장 큰 변화는 GS칼텍스가 국가대표 센터 배유나를 붙잡지 못했다는 점이다. 배유나는 GS칼텍스와 결론을 내지 못하고 새로운 소속팀과 계약할 기회를 잡았다. GS칼텍스는 레프트 표승주, 세터 정지윤과는 각각 1억원, 9000만원에 계약했다.
김종민 감독 체제로 새 시즌을 준비하는 한국도로공사는 리베로 임명옥과 1억1000만원에 계약하고 센터 장소연, 리베로 오지영은 잡지 않았다. 서남원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KGC인삼공사도 레프트 이연주, 백목화를 모두 붙잡지 않았다.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 주장을 맡았던 센터 김혜진과 1억5000만원에 계약했다. 리베로 김혜선도 64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