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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가 자신의 결혼식에 참석한 친구에게 '축의금으로 낸 100파운드(16만8천원) 수표가 너무 적다'는 이메일을 보냈다가 절교당했다고 11일(현지시간) 인디펜던트가 보도했다.
익명의 이 하객은 지난 6일 육아정보 사이트 '멈스넷'(Mumsnet)에 "지난 5일 밤, 최근 결혼한 전 친구로부터 이메일을 받았다. 이메일에는 '네가 부주한 100파운드 수표가 우리 부부의 행복을 비는 너의 마음에 미치치 못한다. 너의 재정 상황을 봤을 때 금액을 조금 상향했다면 고맙게 받았을 것 같다'고 적혀 있었다"며 분노했다.
이어 그는 "쉽게 발끈하는 성격이 아니지만, 이메일을 받고 너무 놀라 정신을 못 차릴 지경이었다. 아마도 최근 제가 아버지로부터 유산을 물려받은 걸 알고 뭔가 기대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하객은 또 "이런 상황은 처음 겪어본다. 전 친구 부부의 행동이 도무지 이해가 안 간다"며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여러분에게 조언을 구한다"고 썼다.
그러자 이용자들의 조언이 빗발쳤다.
아이디 Pinkpeter1는 "수표를 취소하고 신부가 보낸 이메일을 페이스북에 올리라"고 했다. 아이디 LifeIschaos는 "'내 선물이 너를 불쾌하게 만들었다면 돌려달라'고 써서 답장을 보내라"고 했다.
"신부가 보낸 이메일을 공통의 친구들에게 전달하되 추신에 '선물은 의무가 아니다'고 덧붙이라"고 조언한 이용자도 있었다.(아이디 Eitak22)
고민을 거듭한 끝에 이 하객은 전 친구에게 이메일로 한 마디를 남겼다. "이번 일이 뭔가 잘못 됐다고 생각하지 않니?" 그러나 "전 친구에게서 답장이 오지 않았다"고 이 하객은 '멈스넷'에 알렸다.
이 사건 후 두 친구는 절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