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이다!' 15일(한국 시각) FC바르셀로나가 그라나다 CF를 3-0으로 꺾고 2015-2016 스페인 프리메라리그 정상에 우뚝 섰다. (사진=바르셀로나 페이스북 캡처)
스페인 프로축구 명문 FC 바르셀로나가 '영원한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를 제치고 통산 24번째 리그 정상에 올랐다.
바르셀로나는 15일(한국 시각) 스페인 에스타디오 로스 카르메네스에서 열린 2015-2016 프리메라리가 38라운드 그라나다 CF와 원정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루이스 수아레스가 해트트릭 맹활약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29승 4무 5패로 시즌을 마친 바르셀로나는 레알 마드리드를 간발의 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승점 91로 이날 데포르티보 라 코루냐를 2-0으로 누른 레알 마드리드(승점 90)에 승점 1 앞섰다.
바르셀로나는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 무산의 아쉬움을 리그 우승으로 달랬다. 여기에 오는 23일 바르셀로나는 세비야와 스페인 국왕컵 결승에서 2관왕을 노린다.
또 바르셀로나는 수아레스의 득점왕 등극까지 겹경사를 맞았다. 수아레스는 이날 3골을 보태 40골로 프리메라리가 첫 득점왕에 올랐다.
레알 마드리드는 막판까지 바르셀로나를 추격했지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2년 연속 라이벌의 우승을 바라본 레알 마드리드는 리그 통산 최다인 33번째 우승을 다음으로 미뤘다.
또 간판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득점왕이 무산됐다. 이날 호날두는 2골을 보탰지만 수아레스와 5골 차를 좁히지 못했다. 호날두와 레알 마드리드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아쉬움을 달래야 할 상황이다.
이날 경기 전 바르셀로나는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에 승점 1점 차로 추격을 당해 승리가 절실했다. 자칫 역전 우승을 내줄 수 있었다.
그러나 수아레스가 전반에만 2골을 몰아치며 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전반 22분 수아레스는 호르디 알바가 왼쪽 측면에서 낮게 올려준 공을 방향만 살짝 바꾸는 감각적인 슈팅으로 첫 골을 터뜨렸다. 전반 38분에는 하비에르 마스체라노의 긴 패스와 다니엘 알베스의 극적 크로스를 머리로 마무리했다.
수아레스의 득점은 후반에도 계속됐다. 이번에는 'MSN'의 발끝에서 골이 나왔다. 41분 리오넬 메시의 침투 패스를 받은 네이마르가 골키퍼를 앞에 두고 오른쪽으로 공을 흘려줬고 수아레스가 마무리해 우승 축포를 터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