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자료사진)
가수 겸 화가 조영남이 '대작 논란'에 휘말리면서 그가 진행하던 라디오 프로그램도 비상이 걸렸다.
17일 오후 MBC 측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에 "오늘부터 상황이 정리될 때까지 '라디오시대'는 조영남이 아닌 임시 DJ가 진행할 예정"이라며 "임시 DJ를 누가 맡게 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조영남이 하차한 것은 아니며, 추후 상황을 지켜볼 예정"이라는 입장을 덧붙였다.
조영남은 MBC 표준FM '조영남·최유라의 지금은 라디오시대' DJ를 맡고 있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미술작품 대작 논란이 불거지면서 잠시 마이크를 내려놓게 됐다.
한편 춘천지방검찰청 속초지청은 지난 16일 조영남의 소속사와 갤러리 등 3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무명작가인 A씨는 "화투 그림을 중심으로 조영남의 작품 90% 정도를 내가 그려주면 조영남이 나머지 10%를 덧칠하고 사인을 넣어 자신의 작품으로 발표했다"며 "이런 방식으로 지난 2009년부터 올해 3월까지 300여 점의 그림을 그려줬다"고 검찰에 제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해당 작품들이 고가에 판매됐다는 게 A 씨의 주장이다.
조영남 측은 이날 중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논란과 관련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