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극심한 부진으로 17일 삼성과 포항 원정에 앞서 특타를 소화한 한화 김태균(왼쪽)-김경언.(자료사진=한화)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삼성-한화의 4차전이 열린 17일 경북 포항구장. 경기 전 타격 훈련 때 낯익은 한화 타자들이 더러 보이지 않았다.
주포 김태균과 김경언 등이다. 야구장 인근에서 특타를 소화한 까닭이다. 이날 1군에 등록한 강경학, 김원석 등이 특타를 진행했다.
한동안 하지 않았던 특타다. 김성근 감독 부임 뒤 지난 시즌부터 자주 특타를 진행했던 한화는 최근에는 뜸했다. 한화 관계자는 "5월 들어 처음인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극심한 타격 부진 때문이다. 김태균은 최근 10경기 타율 2할4푼3리(37타수 9안타)에 머물러 있다. 홈런은 없고, 타점은 단 1개뿐이다. 지난 15일 KIA전에서는 5타수 무안타 2삼진에 그쳐 7-8 패배의 빌미가 됐다.
김경언은 더하다. 최근 10경기 타율 1할7푼2리(29타수 5안타) 2타점에 그쳐 있다. 시즌 타율도 2할3푼4리에 불과하다.
김광수 감독대행은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나섰다"면서 "최근 부진을 벗어나기 위해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는 최근 10경기 1승9패, 침체에 빠져 있다. 돌파구를 찾기 위한 각오다.
김태균의 부진에 대해 김 대행은 "워낙 잘 했던 선수"라면서 "루틴이나 타격폼 등이 변한 것은 별로 없다"고 운을 뗐다. 이어 "다만 타격시 순발력이 다소 떨어진 게 아닌가 싶다"고 진단했다. 이어 "자신도 부진에서 벗어나려고 애를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태균과 김경언은 조금 늦게 포항 구장에서 진행된 타격 훈련에 합류했다. 과연 한화가 특타의 성과를 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