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가 있는 한화 알렉스 마에스트리.(자료사진=한화)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삼성-한화의 시즌 4차전이 열린 17일 경북 포항구장. 이날 외국인 우완 투수 콜린 벨레스터의 퇴출 소식이 발표된 가운데 열리는 경기다.
경기 전 류중일 삼성 감독은 "한 달 정도 시간이 지났는데 아직도 아프다더라"면서 "캐치볼도 못 하는데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었다"고 말했다. 벨레스터는 팔꿈치 통증으로 3주째 2군에 내려가 있었다.
여기에 벨레스터가 더 기다려줄 만큼 빼어난 기량을 보인 것도 아니었다. 벨레스터는 3경기 선발 등판해 3패, 평균자책점(ERA) 8.03을 기록 중이었다.
삼성은 조만간 새 외국 선수 영입을 발표할 예정이다. 류 감독은 "아마 이달 중으로 영입이 결정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여기에 삼성은 부상 재활 중인 차우찬도 이번 주 2군 등판하고 다음 주 복귀할 예정이라 선발진이 힘을 받을 전망이다.
올 시즌 삼성은 9위(17승19패)에 처져 있다. 지난해까지 투수 왕국으로 불렸지만 올 시즌에는 팀 평균자책점(ERA) 5.66으로 9위다. 외국 선수와 차우찬이 오면 분위기 전환에 대한 기대감을 가질 수 있다.
한화도 상황은 비슷하다. 외국 선수 알렉스 마에스트리가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가 있다. 시즌 초반 마운드의 구세주 역할을 했지만 8경기 2승2패 ERA 9.00에 그쳐 있다.
삼성과 마찬가지로 한화도 반전의 계기가 절실하다. 팀 ERA 6.65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다. 팀 성적도 9승26패, 삼성과 7.5경기 차 최하위다.
에이스 에스밀 로저스가 복귀했지만 한화의 반등을 이끌지 못했다. 2경기 2패를 안았다. ERA는 5.25. 더군더나 한화는 안영명, 김민우 등 선발 자원이 빠진 상황이다. 외국 선수 교체 카드를 생각해볼 만하다.
하지만 김광수 감독대행은 "마에스트리는 아직 기다려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주 2군에 합류해 구위를 가다듬을 예정이다. 김 대행은 "이제 (충남) 서산 2군 캠프에 갔다"면서 "2군 경기 등을 통해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