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강남역에서는 지난 17일 새벽에 발생한 '묻지마 살인 사건'의 피해 여성을 추모하는 행렬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나도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불안 심리가 자연스레 추모행렬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통계청의 사회조사 자료에 따르면 2010년과 2014년 비교했을 때 대한민국 여성의 범죄위험 인식이 더 나빠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여성의 경우 범죄위험에 대해 '매우 불안'으로 응답한 비율이 2010년 15.6%에서 2014년 24.7%로 약 10%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반대로 '비교적 안전'이라고 응답했던 비율은 2010년 7.2%에서 2014년 5.9%로 감소했습니다.
이와 대조적으로 같은 기간 동안 남자들의 범죄위험에 대한 인식은 더욱 좋아진 것을 알 수 있었는데요.
남성의 경우 범죄위험에 대해 '매우 불안'으로 응답한 비율이 2010년 20.6%에서 2014년 16.8%로 감소했습니다. 반면 '비교적 안전'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2010년 6.1%에서 2014년 10.3%로 증가했습니다.
'여성 혐오', '남성 혐오'의 사회적 갈등을 떠나서 범죄에 대해 위험을 느끼고 있는 여성들의 목소리를 더 귀담아들어야 하진 않을까 싶습니다.
자료 = 통계청 사회조사 2010년, 2014년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