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2년 만에 FA컵에서 우승하며 아스널과 함께 통산 12회로 최다 우승 타이기록을 달성했다. FA컵 우승은 루이스 판할 감독 체제에서 맨유가 차지한 첫 번째 트로피다.(사진=맨유 공식 페이스북 갈무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무려 12년 만에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 우승했고,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은 결장했다.
맨유는 22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 2015~2016 FA컵 결승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제시 린가드의 결승골을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맨유는 2003~2004시즌 이후 12년 만에 FA컵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통산 열 두 번째 FA컵 우승으로 아스널과 함께 이 대회 최다 우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크리스털 팰리스는 1989~1990시즌에도 맨유에 패해 준우승한 데 이어 다시 한 번 같은 결과를 얻는 아쉬움을 남겼다.
2015~201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5위로 마쳐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출전권을 확보한 맨유는 FA컵 우승으로 또 한 장의 유로파리그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덕분에 프리미어리그 7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도 유로파리그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맨유는 전반 33분 제이슨 펀천에 선제골을 내주고 어려운 경기가 예상됐다. 하지만 3분 만에 후안 마타의 만회골이 터지며 경기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미드필더로 변신한 웨인 루니의 패스를 마루앙 펠라이니가 머리로 떨궜고, 이 공을 마타가 골로 마무리했다.
1-1의 균형은 생각보다 길었다. 전·후반 90분 동안 추가골이 터지지 않으며 연장에 돌입했고, 연장 전반 막판에는 맨유 수비수 크리스 스몰링이 퇴장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였다.
하지만 맨유는 연장 후반 5분 제시 린가드의 결승골이 터졌다. 안토니오 발렌시아의 크로스가 수비에 맞고 흐른 것을 린가드가 정확하게 차 넣었다. 린가드의 결승골 덕에 루이스 판할 감독은 맨유 부임 후 첫 번째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