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정몽규(54) 대한축구협회장이 국제축구연맹(FIFA) 평의회 위원에 출마한다.
대한축구협회는 30일 "정몽규 회장이 새로 구성되는 FIFA 평의회 위원 출마를 위한 후보 등록 신청서를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정몽규 회장은 지난 3월 열린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FIFA 평의회 위원 후보에 추대됐다. 아시아에서는 9월27일 AFC 총회에서 선거를 통해 총 3명(남자 2명, 여자 1명)의 FIFA 평의회 위원을 뽑는다.
FIFA 평의회는 FIFA 최고 집행 기구로 지난 2월 정관 개정을 통해 기존 집행위원회에서 평의회로 명칭이 바뀌었다. 인원도 늘어났다. 회장, 부회장을 포함한 기존 집행위원 25명 외에 12명을 새로 선출, 총 37명이 4년 임기의 평의회를 구성한다. 37명 가운데 아시아에서는 기존 집행위원 4명에 3명을 추가 선출하게 된다.
현재 아시아의 FIFA 집행위원은 세이크 살만 AFC 회장(바레인), 다시마 고조 일본축구협회장, 텡쿠 압둘라 말레이시아 축구협회장, 쿠웨이트 출신의 세이크 아마드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회장이다.
한국은 정몽준 전 대한축구협회장이 2011년 FIFA 집행위원에서 물러난 뒤 지난해 정몽규 회장이 집행위원 선거에 도전했지만, 낙선했다.
정몽규 회장은 "지난해 선거에서의 실패를 거울삼아 이번에는 꼭 당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아시아 각국 축구 관계자와의 접촉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아시아 축구 발전에 대한 비전과 진정성을 전달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