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가 6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다. 그러나 생소한 너클볼 투수를 상대해 안타없이 볼넷 1개만을 기록했다.
김현수는 31일(한국시간) 미국 볼티모어 오리올파크 캠든야즈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홈경기에서 너클볼 투수 스티븐 라이트가 등판한 보스턴 레드삭스를 상대로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전날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홈런을 때리는 등 최근 활약이 좋은 김현수는 6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도 2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상대 선발투수는 너클볼을 던지는 스티븐 라이트. 공은 느려도 변화가 많은 너클볼에 김현수 뿐만 아니라 볼티모어 타선 전체가 고전을 면치 못했다.
김현수는 첫 2번의 타석에서 좌익수플라이와 삼진으로 물러났다. 0-2로 뒤지던 볼티모어가 2-2 동점을 만든 5회말 1사 1루에서는 침착하게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후속타가 이어지지는 않았다.
김현수는 팀이 2-7로 끌려가던 8회말 선두타자로 마지막 타석에 섰다. 김현수는 라이트의 2구를 강하게 밀어쳤다. 너클볼에 조금은 익숙해졌는지 시속 123km짜리 느린 공에 타이밍을 맞춰 왼쪽으로 강한 타구를 날렸다.
그러나 라인드라이브 타구는 파울라인 바깥쪽에 떨어졌다. 공이 조금만 안으로 들어왔어도 2루타가 될 수 있었던 잘 맞은 타구였다. 결국 김현수는 1루 앞 땅볼로 마지막 타석을 마무리했다.
이로써 김현수의 시즌 타율은 0.360으로 낮아졌다.
경기는 보스턴의 7-2 승리로 끝났다. 라이트는 완투승을 챙겼다. 볼티모어 타선은 라이트를 상대로 안타 4개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집중타가 나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