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신곡이 쏟아져 나오는 가요계는 언제나 뜨겁다. 가수들간 활동 시기가 겹치는 일도 다반사. '컴백 대란'이라는 표현도 익숙해졌다. 올해 6월 가요계의 열기는 더욱 뜨거울 전망. 정상의 인기를 달리고 있는 가수들의 컴백 소식이 속속 들려오고 있어 열띤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 EXID 포문…엑소·씨스타 '쌍두마차' 예고
6월의 시작과 함께 컴백한 걸그룹 EXID(자료사진/황진환 기자)
'역주행'의 아이콘 걸그룹 EXID(이엑스아이디)는 6월의 시작과 함께 돌아왔다. EXID는 1일 첫 정규앨범 '스트리트'를 발매했다. 데뷔 4년 만에 발표하는 첫 정규 앨범으로 공들여 작업한 13곡을 꽉꽉 눌러 담았다.
타이틀곡 '엘라이'는 알앤비, 힙합, 펑크, EDM 트랩 등을 적절히 버무려 이별 후 남자의 거짓말로 인해 생기는 감정 변화를 음악으로 표현한 곡이다. 영화 '인사이드 아웃'을 모티브로 만들어졌으며, 의심(하니), 슬픔(정화), 미움(혜린), 짜증(솔지), 분노(LE) 등 파트별 감정변화에 따른 가사와 창법이 인상적이다. 앞서 '위아래', '아예', '핫핑크'로 3연타 홈런을 날린 EXID는 초여름 가요계를 강타할 준비를 끝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역시 아이돌 그룹 엑소의 귀환이다. 엑소는 오는 9일 정규 3집 '이그잭트'를 발매한다. 중국인 멤버들이 잇달아 팀을 무단 이탈하는 악재가 터졌으나 엑소의 입지는 굳건하다. 매 앨범을 발표할 때마다 음반, 음원, 음악방송 1위를 석권하고, 3년 연속 연말 음악시상식 대상을 수상하는 등 매서운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엑소는 상반된 매력의 더블 타이틀 곡 '몬스터'와 '럭키 원'으로 초여름 가요계를 정조준한다. '몬스터'는 날카로운 드럼과 어두우면서도 신선한 보컬 패턴이 돋보이는 댄스곡, '럭키 원'은 밝고 경쾌한 R&B 펑크 댄스곡으로 알려졌다. 대규모 프로모션도 예고했다. 네이버와 손잡고 다양한 영상을 공개해 팬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컴백 하루 전인 8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쇼케이스도 진행한다.
나란히 컴백을 예고한 엑소(위)와 씨스타(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자료사진)
걸그룹 씨스타도 출격한다. 소속사에 따르면 씨스타는 이달 말 프로듀서 블랙아이드필승이 작업한 신곡으로 활동에 나선다. 씨스타는 명실상부 '여름 강자'다. '러빙유', '터치 마이 바디', '아이 스웨어' 등 여름을 겨낭한 신나는 분위기의 곡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지난해 여름 발표한 '쉐이크 잇'으로 2015 가온차트 연간차트에서 12위를 차지, 걸그룹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오르며 저력을 과시했다. 이들은 올해도 어김 없이 차트를 강타할 기세다.
◇ 컴백 러시…'롱런곡' 탄생 여부도 주목
5월 음원퀸 트와이스(위), 신곡으로 음원차트를 올킬한 어반자카파(사진=JYP/메이커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6월 가요계를 정조준한 건 이들 뿐만이 아니다. CJ E&M 음악사업부문으로 이적, 2년 5개월 만에 절치부심 컴백하는 스피카, '프로듀스101'을 통해 인지도를 높인 정채연을 필두로 도약을 꿈꾸는 다이아, 같은 시기 데뷔한 여자친구의 주가 상승으로 꽤 속이 쓰렸을 소나무 등 잇달아 컴백하는 걸그룹들의 활약여부도 관심거리다.
'돌아온 오빠들' 더블에스301은 스페셜 앨범 '에스뜨레노', 평균 신장 185cm의 장신돌 크나큰은 첫 번째 미니앨범 '어웨이크'로 거센 '남풍(男風)'을 일으킬 각오다. JYP를 떠나 미스틱으로 새둥지를 튼 정진운, 다시 스타제국 품에 안긴 서인영도 신곡을 발표한다.
지난달 신곡을 공개한 가수들이 6월까지 맹위를 떨칠 가능성도 있다. '널 사랑하지 않아'로 음원차트를 '올킬', 듣는 음악의 힘을 입증한 혼성그룹 어반자카파, '치어 업'으로 5월 음원 퀸이 된 트와이스, '쏘쏘'로 정주행 중인 백아연 등을 주목할 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