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사진)
전남 신안의 한 섬 초등학교 관사에서 20대 여교사를 집단 성폭행한 사건과 관련해 가해자 3명 중 2명이 외척 관계로 드러남에 따라 경찰이 가해자들의 공모 여부를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있다.
이번 사건을 수사하는 전남 목포 경찰서는 학부형 A 씨 등 구속된 피의자 3명을 상대로 피해 여교사 B 씨 성폭행 과정에서 계획적으로 공모했는지와 추가 범행에 대해 캐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일단 이들 가해 학부형과 섬 주민 등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가해자들의 이번 사건 외 추가 성폭행 범죄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확인했다.
경찰은 이에 따라 이들 가해 학부형의 구속 기간 10일 동안 피해 여교사에 대해 공모해 계획적으로 집단 성폭행을 저질렀는지, 우발적으로 범행했는지에 수사를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가해 학부모 A 씨가 함께 술을 마시다가 취한 여교사 B 씨를 바래다준다며 뒤따라가 성폭행한 뒤 또 다른 주민이 선생님 휴대전화를 돌려주러 간다면서 관사에 찾아가 추가 범행하고 이어 유치원 학부형이 여교사를 살펴달라는 B 씨의 부탁을 받고 관사에 찾아가 역시 여교사에게 몹쓸 짓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마지막 가해자인 유치원 학부형이 두 번째로 성폭행한 주민을 내보낸 뒤 피해 여교사를 성폭행한 점으로 미뤄 계획적 공모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특히, 경찰은 두 번째 가해자와 세 번째 가해자인 유치원 학부형이 서로 외척 관계로 밝혀져 계획적 공모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펼치고 있다.
더욱이 경찰은 이들 가해자가 범행 당시 상황을 비교적 상세하게 진술하고 있어 성폭행 당시 만취하지 않은 점에 주목하고 있다.
경찰은 이들 가해자의 계획적 공모를 통한 범행이 드러나면 성폭력 범죄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외 가중 처벌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