닐스 프레드릭센 덴마크 감독이 요주의 선수로 꼽았던 문창진은 덴마크와 경기에서 골을 뽑으며 자신의 존재감을 마음껏 뽐냈다. 박종민기자
'신태용호', '올림픽 전초전', '성공적'.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6일 경기도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덴마크와 ‘4개국 올림픽 국가대표 축구대회’ 3차전에서 팽팽한 승부 끝에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 승리로 ‘신태용호’는 8강 토너먼트 이후 만날 가능성이 있는 리우 올림픽 본선 진출팀과 3연전을 1승 2무로 마치며 2회 연속 올림픽 메달 획득의 가능성을 예상하는 전초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3명의 와일드카드가 합류하지 않은 가운데 두 명의 골키퍼와 13명의 필드 플레이어를 선발해야 하는 신태용 감독 역시 마지막 시험대에 올린 선수들을 고르게 가동하며 최종 선택을 할 수 있게 됐다.
리우 올림픽 유럽 예선을 3위로 통과한 강호 덴마크는 앞선 두 경기에서 온두라스와 나이지리아를 각각 4-3, 6-2로 꺾는 수준급 기량을 선보였다. ‘신태용호’ 역시 나이지리아를 1-0으로 꺾었고, 온두라스와는 극적인 2-2 무승부를 거두며 패하지 않는 경기를 이어왔다는 점에서 ‘진검승부’가 예상됐다.
초반부터 열띤 공방전 양상으로 전개된 경기는 양 팀 골키퍼의 거듭되는 선방이 펼쳐진 가운데 전반 40분에 터진 문창진의 결승골이 승부를 갈랐다. 상대 공격을 저지한 한국은 빠르게 역습에 나섰고, 단 3명의 공격수로 덴마크 수비 5명을 무너뜨리는 효과적인 공격을 선보였다.
문창진이 김승준(울산)에 공을 주고 류승우(레버쿠젠)과 함께 빠르게 상대 문전으로 파고들었고, 김승준은 넘어지면서도 정확하게 상대 수비수 5명 사이로 패스를 찔러 넣었다. 류승우가 문창진과 다른 방향으로 쇄도하며 수비수 공간을 벌려준 사이 문창진이 공을 잡아 정확한 슈팅으로 이 경기의 유일한 골을 뽑았다.
선제골을 내준 덴마크는 후반 들어 계속해서 교체카드를 꺼내 들며 만회에 나섰지만 한국의 견고한 수비를 좀처럼 뚫지 못했다. 하지만 추반 추가시간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교체 투입된 덴마크 공격수 니톨라이 브록-매드슨이 수비수와 충돌하며 때린 슈팅을 골키퍼 구성윤이 완벽하게 걷어내지 못하며 동점골이 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