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한국 시각) 오클랜드와 원정에서 복귀전을 자축하는 시즌 1호 홈런을 날린 텍사스 추신수.(사진=노컷뉴스DB)
'추추 트레인'이 다시 힘차게 달렸다. 추신수(34 ·텍사스)가 복귀하자마자 홈런포를 터뜨렸다.
추신수는 14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O.co 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와 원정에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지난달 21일 휴스턴전 이후 24일 만의 복귀전이었다.
기량은 여전했다. 추신수는 5회 1사에서 상대 왼손 선발 숀 마나에아와 풀카운트 접전 끝에 통렬한 아치를 그렸다. 8구째 시속 143km 직구를 통타,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올 시즌 1호 홈런으로 복귀전을 자축했다. 추신수는 앞서 오른 종아리와 왼 허벅지 근육 부상으로 팀의 63경기 중 6경기에만 나섰다. 시즌 7경기 만의 마수걸이 홈런이다.
앞선 두 타석에서는 볼넷 1개를 골라냈다. 1회 추신수는 마나에아의 2구째를 밀어때려 큼직한 타구를 날렸으나 워닝트랙 앞에서 좌익수에게 잡혔다.
2번째 타석인 3회 2사 2루에서는 특유의 선구안이 빛났다. 2스트라이크 이후 볼 4개를 골라내 출루했다.
이후 타석에서도 아웃은 됐지만 잘 맞은 타구가 나왔다. 7회 선두타자로 나선 추신수는 우익수 쪽 안타성 타구를 때렸지만 2루수의 깊숙한 수비 시프트에 걸렸다. 9회 무사 1루에서도 추신수는 방망이 중심에 공을 맞췄지만 2루수 정면으로 타구가 가면서 병살타로 연결됐다.
팀은 마운드 붕괴로 4-15로 졌지만 추신수는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이날 4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하며 시즌 타율이 1할8푼8리에서 2할로 오른 추신수는 7회 1사에서 대니 발렌시아의 타구를 몸을 날려 캐치하는 등 건재를 과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