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전 후 경기장을 나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진=포르투갈축구협회 페이스북)
"아이슬란드는 새가슴(small mentality )이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가 목소리를 높였다. 예상치 못한 아이슬란드와 1차전 무승부. 호날두는 경기 후 아이슬란드 선수들과 악수마저 거절했다. "포르투갈은 축구를 했고, 아이슬란드는 수비만 했다"는 것이 호날두의 생각이다.
포르투갈은 15일(한국시간) 프랑스 생테티엔 스타드 조프루아 기샤르에서 열린 2016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 F조 1차전에서 아이슬란드와 1-1로 비겼다. 슈팅수 27-4의 압도적 우위였지만, 아이슬란드의 밀집 수비를 뚫지 못했다. 오히려 역습에 당하며 승점 3점을 챙기는 데 실패했다.
FIFA 랭킹 8위와 34위의 대결. 아이슬란드는 무승부에 기뻐했다.
호날두는 "마치 마지막에 우승을 기뻐하는 모습이었다"면서 "아이슬란드는 뛸 생각이 없었다. 그저 수비, 수비, 또 수비였다. 아이슬란드는 새가슴이었다. 이런 대회에서 어떤 것도 할 수 없는 팀"이라고 아이슬란드의 수비 축구에 쓴소리를 했다.
계속해서 "아이슬란드는 90분 동안 두 번의 찬스를 만들었고, 역습으로 골을 넣었다. 하지만 모든 선수들이 공을 뒤로 숨겼다"면서 "마치 버스를 골문 앞에 세워둔 것 같았다. 이런 수비를 뚫기는 어렵다. 포르투갈은 축구를 했고, 이기려고 노력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무승부를 인정하지 않는 뉘앙스였다. 호날두는 "아이슬란드에게는 행운의 밤"이라고 덧붙였다.
포르투갈은 오스트리아와 2차전, 헝가리와 3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