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시애틀 이대호.(사진=노컷뉴스DB)
'빅 보이' 이대호(34 · 시애틀)가 결승타 포함, 멀티히트-타점으로 팀 연패 탈출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대호는 17일(한국 시각) 미국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와 원정에 5번 타자 1루수로 나와 3타수 2안타 1볼넷 3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시애틀은 이대호의 활약 속에 6-4로 이겨 최근 4연패를 끊었다.
이날 이대호는 메이저리그 진출 뒤 첫 2루타까지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2할8푼8리에서 2할9푼8리(114타수 34안타)까지 올라 3할 재진입을 눈앞에 뒀다.
최근 2경기 연속 3삼진의 부진을 씻은 맹타였다. 침체에서 벗어나려는 이대호의 의지는 첫 타석부터 매서웠다.
1회 2사 1, 2루에서 이대호는 상대 좌완 선발 블레이크 스넬으로부터 선제 1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시속 153km 빠른 볼을 받아쳐 중전 안타를 뽑아냈다.
이대호는 후속 공격 때 3루까지 진루한 뒤 크리스 아이아네타의 우전 안타로 홈까지 밟았다. 시애틀은 1회만 3득점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3회 선두 타자로 나선 이대호는 볼넷을 골라내 멀티출루를 이뤘다.
기세가 오른 이대호는 내친 김에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3-2로 쫓긴 4회 2사 만루에서 이대호는 바뀐 투수 라이언 가튼을 장타로 두들겼다. 바깥쪽 높은 컷 패스트볼을 밀어때려 우선상에 떨궜다.
2타점을 올린 이대호는 2루까지 진루해 시즌 첫 2루타를 기록했다. 올 시즌 이대호는 홈런은 10개를 때렸지만 2루타는 없었다. 첫 2루타가 팀 4연패를 끊은 쐐기타라 의미를 더했다.
이대호는 6회 삼진을 당했고, 9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좌타자 애덤 린드로 교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