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진=유로 2016 홈페이지)
"기록?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입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가 처음 유로 무대를 밟은 것은 2004년. 유로 2016은 호날두에게 어느덧 네 번째 유로다. 그만큼 기록도 따라왔다. 유로 통산 최다 출전, 그리고 유로 역사상 최초 4개 대회 연속 득점이다.
호날두는 23일(한국시간) 열린 헝가리와 유로 2016 F조 3차전에 선발 출전해 2골을 기록했다. 포르투갈은 헝가리와 3-3으로 비기며 조 3위(3무)로 16강에 턱걸이했다.
헝가리전에서 호날두는 두 가지 기록을 세웠다.
일단 유로 통산 17번째 경기에 나서며 최다 출전 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릴리앙 튀랑(프랑스)과 에드윈 판 데 사르(네덜란드)의 16경기. 게다가 포르투갈이 16강에 오르면서 기록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현역 2위는 15경기에 나선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독일)다.
또 유로 통산 7~8호골을 쐈다. 데뷔 무대였던 유로 2004부터 유로 4개 대회 연속 득점이었다. 유로 사상 최초 기록으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스웨덴)과 함께 보유했던 3개 대회 연속 득점을 넘어섰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이번 대회에서 한 골도 넣지 못했다.
호날두는 또 하나의 기록도 앞두고 있다. 바로 유로 통산 최다골이다. 현재 최다골 기록은 미셀 플라티니(프랑스)의 9골이다.
호날두는 "기록은 늘 이야기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이라면서 "물론 두 가지 아름다운 기록을 써 행복하다. 하지만 지금 우선 순위는 더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헝가리전에서 자칫 조별리그에서 탈락할 위기를 맞았다. 헝가리가 골을 넣으면 포르투갈이 따라가는 식이었다. 어렵게 비겼다.
호날두는 "이기지는 못했지만, 목적은 달성했다. 하지만 경기력은 좋았다"면서 "미친 경기였고, 정말 뜨거운 경기였다. 오늘 세 번이나 집에 갈 뻔 했는데 이겨냈다"고 활짝 웃었다.
포르투갈의 16강 상대는 스페인을 꺾고 D조 1위를 차지한 크로아티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