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목사와 女전도사의 불륜, 블랙박스 속 충격

종교

    목사와 女전도사의 불륜, 블랙박스 속 충격

    [앵커]

    얼마 전 인천 A감리교회 청년부 담당목사가 여자 청년을 성폭행 해 징역 3년형을 받고 수감됐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이번에는 같은 교회에서 부목사가 전도사와 불륜을 저질러 몇 년 전 사임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익명의 제보자가 인천A감리교회의 부목사와 전도사의 불륜 사실을 폭로하고, 교회측이 이를 은폐하려했다고 주장했다.

     


    인천 A감리교회 청년 담당 심 아무개 목사는 같은 교회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돼 이달 초 법원으로부터 징역 3년 형과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 명령을 받았습니다.

    더욱이 A교회는 인천지역의 유력교회로 많은 교회들이 성장 모델로 삼았고, 지역사회 공헌도도 컸기 때문에 부목사의 여자 청년 성폭행 소식은 교회 신뢰도에도 금이 가게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 성추문이 터져 나왔습니다.

    2년 전 전도 담당 부목사가 함께 근무하던 전도사와의 불륜 때문에 사임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수차례 교회 승합차 안에서 성관계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14년 1월 2일 블랙박스 영상 中>
    (여) 오늘 밤에 혼자 갈 거야!
    (남) 아니~ 내 맘대로 할 거야!
    (여) 차 어디다 세워뒀는지 안 가르쳐줄 거야!
    (남) 까분다!
    (중략)
    (여) 파파도 놀랐다며? 내가 키스해서
    (남) 사랑하니까 한 거잖아! 사랑하니까 하는 거지!

    당시 교회는 서둘러 이 같은 불륜 사실을 진화하려고 했고, 이 과정에서 담임목사가 불륜 당사자인 두 교역자를 감싸고, 은폐하려고 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습니다.

    한 제보자는 담임목사가 불륜당사자들을 비호하려다 장로들이 반발하자 사임처리를 했고, 교회 측은 사임한 부목사에게 수백만 원의 생활비를 지원해 줬다고 폭로했습니다.

    그동안 목회자들의 잇따른 탈선에도 교회에 덕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덮으려했던 관행이 되풀이 된 것으로 보이는 대목입니다.

    이에 대해 A교회 담임목사는 당사자들이 불륜사실을 시인해 사표 처리를 했다면서도 불륜사실을 은폐하려 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강력 부인했습니다.

    [인터뷰] 인천 A감리교회 담임목사
    “죄가 없다고 감추면 문제지만 인정할 때는 소문내지는 말자는 거죠. 다시 회개할 때까지 말하고 돌아다닐 게 뭐가 있냐는 거죠. 우리 교회 홈페이지에 지금도 올려놓은 게 있어요. 전 그걸 지우지 말라고 했어요.”

    감리교단은 목회자들의 잇따른 성추문 사건에 곤혹스러워 하면서도 탈선 목회자들의 강력한 징계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전용재 감독회장은 지난 14일 11개 연회 자격심사위원장과 재판위원장들이 모인 자리에서 학연과 지연 등을 탈피해 진상을 파악해 줄 것을 주문했습니다.

    [녹취] 전용재 /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
    “흔히 이런 일이 발생할 때 은혜라는 이름으로 덮어주자 그런 쪽으로 많이 갔는데....재판이나 심사 자격 과정에서 학연가지고 하지마라 인연으로 하지마라 인정으로 하지마라 감리교회를 세우기 위해서 이제는 엄정하게 해라 그렇게 주문을 했어요.”

    목회자들의 잇따른 성추문, 강력한 징계와 더불어 재발방지를 위한 정확한 실태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취재 정선택
    영상편집 서원익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