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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방기] 우리 아이 장난감 만들어주는 3D 프린터



IT/과학

    [신기방기] 우리 아이 장난감 만들어주는 3D 프린터

    중국 Weistek 출시 어린이 STEAM 플랫폼 '미니토이 3D 프린터'

    '신기방기(新技訪記)'는 새롭고 독특한 기술 제품이나 서비스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편집자 주]

    라디오 만들기 (사진=창원과학체험관)

     

    초등학교때(당시에 국민학교) 방과후 특별활동 시간 중에 '과학상자반'이 있었는데요, 개인적으로 부러움의 대상이었죠. 친구들이 자기 몸보다 큰 커다란 과학상자를 들고 오면 한 번만 보여달라 사정을 하기도 하고, 몰래 창 너머로 과학상자반 활동을 들여다보기도 했죠. '라디오 조립반'의 땜질도 그렇게 멋있어보일 수가 없었던 것 같아요. 아, 저는 보이스카웃을 했습니다. ㅎㅎㅎ

    과거 과학상자나 라디오 조립으로 제조산업 엔지니어의 꿈을 꾸었다면, 요즘 아이들은 아두이노(Arduino)를 이용한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간단한 전자기기를 만들어 코딩까지 하는 시대라고 합니다.

    MiniToy 3D Printer

     

    이제는 더 어린 아이들까지 3D 프린터를 이용해 본인이 갖고 싶은 장난감이나 제품을 직접 만드는 세상이 왔습니다.

    중국의 Weistek이라는 3D 프린터 회사가 '세계 최초 어린이 친화적 3D 프린터'라는 타이틀로 내놓은 '미니토이(MiniToy 3D Printer)'인데요, 이게 그냥 장난감 박스인지 정말 3D 프린터인지 구분이 안 갈정도로 알록달록 아주 예쁘게 생겼습니다.

    3D 프린터 하면, 산업계에서 프로토타입 제품을 만들거나 집보다 큰 건물 크기의 3D 프린터에서 자동차나 항공기의 부품을 만들어내는 용도로 생각하기 쉬운데요, 이미 개인이 3D 프린터로 몇가지 공예품(?)을 만들어볼 수 있는 제품들이 시장에 나와 있습니다만 가격도 비싸고 아무래도 투박하죠.

    그런데, 미니토이 3D 프린터는 이런 고정관념을 완전히 바꿔놨습니다. 마치 햄스터나 새와 같은 애완동물을 키우는 케이지 박스를 닮았는데요, 아이들이 보기만해도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바라볼 것만 같은 앙증맞은 이 3D 프린터는 중국 회사가 만든 제품입니다. 좀 더 살펴보면 더 이상 '마대인(Made in China)'을 얕볼 수 없을 겁니다.

    MiniToy 3D Printer

     

    MiniToy 3D Printer STEAM Platform

     

    최근 전 세계적인 교육 트렌드로 급부상한 '스팀(STEAM: 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Art Math)' 목적도 담겨 있습니다. 말그대로 과학기술과 예술, 수학을 접목시킨 교육용 3D 프린터라는 의미인데요, PC나 스마트폰, 태블릿으로 전용 사이트나 전용 앱을 이용해 3D 도면을 선택한 뒤 프린트 버튼만 누르면 3D 프린팅이 시작됩니다. 아이는 물론 할머니까지 할 수 있을 정도로 아주 간단하죠.

    이 회사는 3D 프린터와 전용 사이트/앱, 3D 도면 라이브러리를 활용한 STEAM 교육 통합 플랫폼을 제공하는데요, 얼마 전 중국에서 열린 '2016 Global Sources Electronics Show'에서 가장 유망한 전자 제품 중 하나로 꼽혔다고 합니다.

    스펙도 봐야겠죠? 미니토이는 0.4㎜의 노즐을 채택해 필라멘트-PLA 소재를 이용해 초당 30~300㎜를 인쇄할 수 있다고 합니다. 크기는 170 X 130 X 140㎜ 사이즈로 충분한 빌드 볼륨을 갖고 있습니다.

    일부 3D 프린터의 경우 제품 표면 온도가 상승해 화상을 입거나, 프린팅하는 소재의 독성을 우려할 수 있지만, 이 제품은 그럴 걱정이 없다고 합니다. 필라멘트 또한 독성이 없을 뿐더러 아이들을 위한 안전한 제품 설계를 약속한다고 합니다.

    가정은 물론 유치원이나 학교에서도 충분히 교육용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네요.

    MiniToy 3D Printer

     

    얼마 전 어린 아이들 영재교육 시킨다는 코딩 유치원이 한달 수업료로 200만 원씩 받는다는 기사가 나와 큰 파장을 일으켰죠.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모든 아이들이 코딩을 배워야 한다'는 말도 회자되고, 갈수록 ICT가 미래 중요한 가치로 급부상하고 있다보니 좀 앞서가시는 분들이 있죠.

    그런데, 기술은 저렴하게 누구나 보편적으로 접근할 수 있어야 합니다. 100만원 하던 스마트폰이 더 저렴해지고, 400km를 주행하는 완전전기자동차가 3천만원대로 나오고 있습니다. 이 미니토이 3D 프린터도 그런 점에서 반갑네요.

    아직 안아 키워야 하는 어린 아이들을 컴퓨터 앞에 앉혀 프로그래밍을 시키는 것보다 자기가 만들어보고 싶고, 갖고 싶은 장난감이나, 교육용 블럭,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한 물건을 스스로 만들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MiniToy 3D Printer

     

    전용 앱은 영어와 중국어를 지원하고, 안드로이드 버전을 우선 출시한다고 하네요.

    Weistek은 이 미니토이 3D 프린터를 지난 5월 처음 출시를 했는데요, 현재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킥스타터를 통해 사전주문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가격은 299달러, 우리 돈으로 약 34만5천원입니다. 3D 프린터가 이런 저렴한 가격이라니 놀랍습니다.

    이미 얼리버드를 위한 199달러(약 23만원), 249달러(약 28만원), 289달러(약 33만원) 프로그램은 이미 절판됐습니다. 관심이 있다면 서두르세요! 모금액 목표는 5만달러인데, 이미 7만달러를 훌쩍 넘었습니다. 올해 9월부터 배송이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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