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가 스페인을 꺾꼬 유로 2016 8강에 진출했다. (사진=유로 2016 페이스북)
유로에서 무실점-무패 행진을 이어가던 스페인은 유로 2016 조별리그 D조 3차전에서 1-2로 졌다. 이미 2연승으로 16강을 확정한 상태였지만, 충격은 꽤 컸다. 조 2위로 밀린 탓에 16강 상대가 이탈리아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결국 유로 3연패의 꿈은 이탈리아의 빗장 수비에 막혀 좌절됐다.
스페인은 28일(한국시간) 프랑스 생드니 스타드 데 프랑스에서 열린 2016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 16강에서 이탈리아에 0-2로 졌다. 스페인이 메이저 대회에서 이탈리아에 패한 것은 1994년 미국 월드컵 이후 처음이다. 당시 스페인은 디노, 로베르토 바지오에게 연속 골을 내주며 1-2로 졌다.
철옹성 같았던 스페인의 골문이 또 다시 활짝 열렸다.
조별리그 크로아티아전에서 유로 735분 무실점 행진을 멈춘 스페인은 전반 33분 조르지오 키엘리니에게 선제 결승골을 내줬다. 스페인이 메이저 대회 토너먼트에서 실점한 것은 2006년 독일 월드컵 프랑스전 이후 처음이다. 유로 토너먼트에서는 유로 2000 유리 조르카예프에게 골을 허용한 뒤 646분째 실점이 없었다.
스페인의 골문을 연 키엘리니는 스페인을 상대로 득점을 올린 네 번째 유벤투스 선수(1984년 미셀 플라티니, 1988년 미카엘 라우드럽, 2000년 지네딘 지단)가 됐다.
이탈리아는 후반 추가시간 펠레가 두 번째 골을 터뜨리며 스페인을 울렸다.
스페인이 유로에서 2골 이상 실점하고 진 것은 유로 1988 독일전 0-2 패배 이후 처음이다. 스페인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는 이번 대회에서 4실점했다. 유로 2008, 유로 2012에서 이케르 카시야스가 내준 3실점보다 많다.
스페인의 공격은 이탈리아가 자랑하는 빗장수비에 막혔다. 스페인은 464개의 패스를 성공시켰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적은 수치다. 스페인은 조별리그 3경기에서 평균 625개의 패스를 성공했다. 특히 전반 210개의 패스 성공은 유로 2008 독일전 이후 최저였다.
한편 아이슬란드는 '축구종가' 잉글랜드를 2-1로 제압하고 8강에 진출했다. 첫 유로 출전에 8강 쾌거를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