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사진)
#. 6030원으로 김치찌개도 못 먹는데,6030원으로 영화 한 편 못 보는데,6030원으로 책 한 권 못 보는데...최저임금 일만원이면
내가 이렇게 다르게 살 수 있으니,다른 사람도 다르게 살 수 있지 않을까?- 정진희 씨의 시 '다르게 살자' 중에서#. '어린이날인데 괜히 출근했나?' 그런 생각도 잠시 딸아이와 아내의 얼굴이 머릿속을 스치며 휴일에도 출근을 하는 게 모두 가족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며 자위했다.(중략) 최저임금 1만원 시대라면 적어도 오늘같이 어린이날에도 공장의 쇳소리 대신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함께하고 있겠지!- 두 아이를 둔 가장 박재영 씨의 수필 중에서#. 너무 많은 걸 바라는 거냐 평생 남의 일 해야 목숨 잇는 인생하루 종일 파김치 된 몸 이끌고 돌아와 쉴 작은 오두막이라도 있어야 자식새끼 낳아 내년이고 후년이고대를 이어 일 해줄 거 아니냐- 최만정 씨의 시 '1만원이 너무 많으냐' 중에서근로자들에게 '최저시급 1만원'은 어떤 의미일까.
최저임금 1만원 실현을 위한 세종충남운동본부는 최근 '최저임금 1만원과 나의 삶'을 주제로 글을 공모했다.
사람들은 최저임금 1만원에 거창한 계획을 담지 않았다.
2017년도 최저임금 결정시한을 앞두고 '시급 1만원'을 외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민주노총 세종충남본부의 유희종 본부장은 "통계청이 발표한 도시근로자 1인 가구 한 달 평균지출액이 166만원, 최저임금위원회가 지난해 조사한 미혼 단신 근로자 월 생계비가 150만원이다. 하지만 현 최저시급인 6030원으로는 한 달을 일해도 그에 못 미치는 126만원에 불과하다"는 말로 입을 뗐다.
"민주노총에서 요구하는 최저임금 1만원은 월 209만원, 발표된 1인 생계비보다 약 40만원 높은 금액입니다. 월 209만원 정도는 돼야 친구들과 소주라도 한 잔 하고, 얼마 되지 않지만 저축이라도 하고, 그렇게 미래에 대한 최소한의 희망이라도 가질 수 있지 않겠습니까."
최저임금 인상이 자영업자들에게 부담이 될 것이란 일부의 주장에 대해선 "실질적 문제는 대기업 위주의 정부 정책"이라고 반박했다.
대전에서도 지난달 23일부터 33일 동안 릴레이 1인 시위를 새누리당 대전시당사 앞에서 진행하는 등 관심이 높다.
시급 1만원의 실현 가능성은 미지수다.
법적 심의 기한인 28일이 됐지만 노사 위원들은 최저임금에 대한 견해차를 좁히지 못한 상태다.
하루 앞선 27일 정부세종청사 고용노동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민주노총 세종충남본부와 근로자들은 "시급 6030원은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기에는 턱없이 적은 금액이며, 473만 저임금 노동자의 삶의 질을 하향평준화 시키고 있을 뿐"이라며 최저임금 1만원 관철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은 2020년까지, 정의당은 2019년까지 최저임금을 1만원으로 인상하겠다는 총선 공약을 내놓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