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2016 4강에 진출한 웨일스. (사진=유로 2016 홈페이지)
"꿈을 꾸는 것, 그리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
웨일스의 드라마가 4강까지 이어졌다. 첫 출전인 유로 2016. 황금세대라 불리면서 잠시 FIFA 랭킹 1위까지 올랐던 벨기에를 꺾고 당당히 4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꿈을 꾸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는 크리스 콜먼 감독의 말대로 이제 웨일스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웨일스는 2일(한국시간) 프랑스 릴의 스타드 피에르 모루아에서 열린 2016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 8강에서 벨기에를 3-1로 꺾었다.
영국 팀(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 아일랜드) 가운데 메이저 대회 4강에 오른 것은 유로 1996 잉글랜드가 마지막이었다. 또 유로 데뷔전에서 4강까지 진출한 것도 유로 1992 스웨덴 이후 24년 만이다.
웨일스는 4강에서 포르투갈과 맞대결을 펼친다.
선제골을 벨기에의 몫이었다. 전반 13분 에당 아자르가 내준 공을 앨라자 나잉골란이 시원한 중거리포로 웨일스 골문을 열었다. 아자르의 대회 4호 어시스트. 유로에서 4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한 것은 유로 2000 류빈코 드룰로비치 이후 처음이다.
하지만 웨일스는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 31분 애런 램지의 코너킥을 애슐리 윌리엄스가 머리로 마무리했다. 후반 10분에는 가레스 베일-램지로 이어진 팻를 할 롭슨 카누가 왼발로 골문에 집어넣었다. 램지는 유로 2000 포르투갈전 데이비드 베컴(잉글랜드) 이후 처음으로 유로 한 경기 2어시스트를 기록한 영국 선수가 됐다.
웨일스는 후반 40분 크리스 건터의 크로스를 샘 복스가 머리로 받아넣으면서 벨기에의 추격을 뿌리쳤다.
콜먼 감독은 "열심히 했다면 꿈꾸는 것, 그리고 실패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면서 "나는 성공보다 실패를 많이 했지만,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콜먼 감독은 2012년 친구였던 개리 스피드 감독이 하늘로 떠나면서 웨일스 지휘봉을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