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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윤-최승준, 친정 LG에 선사한 아픔의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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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윤-최승준, 친정 LG에 선사한 아픔의 드라마

    9회 1사에서 동점-역전홈런 합작…SK, 16경기 연속 팀 홈런 기록

    SK 최승준 (사진 제공=SK 와이번스)

     

    LG 팬들에게는 잊고 싶은 경기로 기억될 것이다. 승리까지 아웃카운트 2개만을 남긴 채 LG 출신 거포들에게 연속타자 홈런을 맞고 무너졌다. 고질적인 뒷문 불안에 또 고개를 숙였다.

    SK가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정의윤과 최승준, LG를 떠나 SK 유니폼을 입은 두 선수가 2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LG와의 원정경기에서 팀이 1-2로 뒤진 9회초 1사 후 연속타자 솔로아치를 쏘아올렸다.

    정의윤은 LG 마무리 임정우의 초구를 때려 왼쪽 펜스를 넘겼다. 2-2 동점. 이는 서막에 불과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최승준이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LG를 떠난 선수들이 타팀 유니폼을 입고 뛰어난 활약을 펼치는 사례가 최근 많았다. 특히 거포들이 그랬다. 이제는 미국의 '트윈스' 유니폼을 입고 있는 박병호(미네소타)가 대표적이다.

    정의윤과 최승준도 예외는 아니다. 둘은 LG 시절 미완의 거포였다. 홈런을 때리기가 쉽지 않은 잠실구장의 벽에 부딪혔던 그들이다. 이날 경기에서는 친정팀을 상대로 보란듯이 잠실 펜스를 넘겼다.

    SK는 역전에 성공한 뒤 상대 폭투로 1점을 추가해 4-2 승리를 거뒀다. 김광현이 왼쪽 팔꿈치 통증으로 2⅓이닝만에 마운드에서 내려가는 돌발 변수를 극복했다.

    이래서 대포가 무섭다. SK는 팀 연속경기 홈런 기록을 16경기로 늘렸다. 16경기동안 최소 1개 이상의 홈런을 쏘아올렸다는 뜻이다. SK는 이 기간 12승4패를 거뒀다.

    최근 경기 막판에 무너지는 경우가 잦았던 LG는 또 뒷문 단속에 실패했다. 지난 6월 한달동안 5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 12.10으로 부진했던 임정우는 7월 첫 등판경기에서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올 시즌 4번째 블론세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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