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서캠프 (사진 제공=한화 이글스)
지난 달까지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추신수, 박병호, 이대호 등과 투타 맞대결을 펼쳤던 투수가 앞으로는 최형우와 김문호, 나성범, 정의윤 등 KBO리그 간판 타자들과 승부를 펼친다.
한화는 8일 외국인투수 에릭 서캠프(29)를 연봉 총액 45만달러에 영입했다고 밝혔다.
왼손 투수 에릭 서캠프는 6월말까지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유니폼을 입고 뛰었던 선수다. 국내 야구 팬들에게는 지난 4월9일 시애틀 매리너스 이대호에게 데뷔 홈런을 허용한 투수로 알려져 있다.
서캠프는 올해 오클랜드에서 9경기에 선발 등판해 승리없이 5패, 평균자책점 6.98을 기록했다. 오클랜드의 5선발로 뛰었으나 깊은 인상을 남기지 못해 6월말 웨이버 공시됐고 텍사스 레인저스와 계약을 맺자마자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에릭 서캠프는 텍사스 마이너리그에서 당장 빅리그 재진입을 노리는 대신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 한화 유니폼을 입은 것이다.
신장 198cm, 몸무게 95kg의 당당한 체격을 갖춘 서캠프는 시속 140km 중반대 직구와 커터, 커브, 체인지업 등을 구사한다.
2008년 신인드래프트 6라운드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입단한 서캠프는 2011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시카고 화이트삭스, LA 다저스, 오클랜드에서 활약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52경기(선발 16경기)에 등판해 4승8패 평균자책점 6.68을 기록하였다.
오는 9일 입국할 예정인 서캠프는 구단을 통해 "새로운 야구에 도전할 기회가 생겨 매우 기쁘다. 남은 시즌 동안 최선을 다해 팀 승리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한화는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합의에 따라 이적료를 밝히지 않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