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맷 데이먼 이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 서울에서 진행된 영화 '제이슨 본' 내한 기자회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무려 9년 만의 귀환이다. 영화 '제이슨 본'으로 돌아온 할리우드 배우 맷 데이먼이 세 번째 한국을 방문했다.
8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제이슨 본' 아시아 프리미어 기자회견에는 맷 데이먼과 알리시아 비칸데르가 참석했다.
지난 2007년 개봉한 영화 '본 얼티메이텀' 이후, 맷 데이먼은 '본 시리즈'에 출연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맷 데이먼이 있게 한 영화이기에 임하는 마음가짐도 남달랐다.
맷 데이먼은 "'제이슨 본'은 내 커리어와 인생 모두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렇게 돌아오게 되어서 행복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본 시리즈'를 함께 한 폴 그린그래스 감독 및 오리지널 스태프들과의 재회는 그에게 가장 기쁜 일이다.
맷 데이먼은 "폴 그린그래스 감독과 함께 할 수 있어 영화를 선택했다. 함께 즐겁고 재밌게 만들어 보자고 이야기를 했고, 스태프들이 모두 함께 모여서 감사한 마음이 컸다"며 "이전 '본 시리즈'가 어려웠다면 이번에는 준비가 잘 돼 있어서 재밌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시리즈에 일어난 변화는 누구보다 유연하게 받아들였다. 맷 데이먼은 '본 시리즈'가 자신만의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누구든 새롭게 주인공이 될 수 있고, 누구든 시리즈에 참여할 수 있다.
그는 "나보다 더 젊은 제이슨 본이 올 수도 있다. 시리즈가 리부팅 되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래도 일단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친숙한 제이슨 본 뿐만 아니라 관객들에게 신선함을 주는 새로운 배우들도 잘 지켜봐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20대 청년이었던 그도 어느 새 40대 중년이 됐다. 그러나 몸을 사리지 않는 격한 액션 연기는 녹슬지 않았다.
맷 데이먼은 "29살 제이슨 본과 45살의 제이슨 본은 연기할 때도 다를 수밖에 없다. 그래도 나이와 관계없이 열심히 추격자들을 피해 도망다녔다"고 설명했다.
그가 꼽은 '제이슨 본'의 관전 포인트는 역시나 탄탄한 액션이다. 격투부터 자동차 추격신까지 하나도 빼놓을 것이 없다. 이밖에 동시대의 시사적인 문제도 영화에 담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