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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의 호날두, 드디어 메이저 정상에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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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르투갈의 호날두, 드디어 메이저 정상에 서다

    그라운드가 아닌 벤치에서 우승을 만끽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진=유로 2016 홈페이지)

     

    종료 휘슬과 함께 포르투갈의 첫 유로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그라운드에 없었다. 부상으로 일찌감치 그라운드를 떠난 탓이다. 하지만 연장 추가시간부터 감독 옆에서 동료들을 응원하던 호날두는 벤치에서 환호한 뒤 그라운드로 달려나가 동료들과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포르투갈, 그리고 국가대표로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던 호날두의 첫 유로 우승이었다.

    포르투갈은 11일(한국시간) 프랑스 생드니의 스타드 데 프랑스에서 열린 2016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 결승에서 개최국 프랑스를 연장 접전 끝에 1-0으로 격파했다. 포르투갈의 메이저 대회(월드컵, 유로) 첫 우승이자 유로 정상에 오른 10번째 나라가 됐다.

    대다수가 프랑스의 우위를 점쳤다. 프랑스는 최근 포르투갈전 10연승을 달렸고, 무엇보다 홈에서 열린 메이저 대회에서 18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었다.

    게다가 포르투갈은 호날두가 전반 25분 만에 교체됐다.

    호날두는 전반 9분 디미트리 파예와 부딪힌 뒤 무릎 통증을 호소했다. 치료를 받았지만, 상태는 나아지지 않았다. 결국 전반 25분 히카르도 콰레스마와 교체됐다. 호날두가 메이저 대회에서 교체된 것은 2006년 독일 월드컵 16강 네덜란드전 이후 처음.

    그동안 레알 마드리드의 호날두와 달리 포르투갈의 호날두는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호날두의 첫 메이저 데뷔 무대였던 유로 2004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었다.

    게다가 유로 2016에서의 성적도 썩 좋지 못했다. 호날두는 앞선 6경기에서 3골에 그쳤다. 포르투갈도 어렵게 결승에 올랐다.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비기고, 토너먼트에서도 힘겹게 이겼다. 호날두도 결승전을 기다렸다.

    12년 만의 결승전. 하지만 호날두는 정확히 8번 공을 만진 뒤 부상으로 쓰러졌다. 저절로 눈물을 흘렀다.

    호날두가 빠진 포르투갈의 창은 날카롭지 못했다. 후반 35분에야 처음으로 유효 슈팅을 날렸을 정도. 대신 골키퍼 루이 파트리시오를 중심으로 프랑스 공격을 막아내면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유로 결승 역사상 6번째 연장이었다. 0-0 연장은 처음이었다.

    연장 후반 4분 기다리던 결승골이 터졌다. 후반 교체 투입된 에데르가 기습적인 중거리슛으로 프랑스 골문을 활짝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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