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청와대 제공)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끝난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아셈)에서 단체 기념사진을 촬영하지 못했다. 터키 쿠데타 관련 논의를 위해 전체 정상이 모이기도 전에 포토타임이 끝났기 때문이다.
17일 청와대에 따르면 당시 유럽 쪽 정상들이 쿠데타 대책 등을 논의하기 위해 서둘러 회의장으로 들어가는 바람에 단체 촬영에 차질이 발생했다. 주최측은 유럽 쪽 의견을 수용해 사진촬영을 시급히 진행했고, 이 탓에 의전서열이 높아 회의장 도착이 늦었던 박 대통령은 사진촬영을 못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기념촬영 행사가 지연된 상태에서 의전순서 후반부에 도착하기로 한 박 대통령과 메드베데프 총리를 포함한 일부 정상들이 기념촬영을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 외에도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 등 4개국 참석자도 사진을 찍지 못했다. 리커창 중국 총리와 메르켈 독일 총리, 아베 일본 총리 등은 사진을 찍었다. 아셈 둘째날 일정은 단체 사진촬영, 자유토론 세션, 폐회식 순으로 진행됐다.
다만 박 대통령은 아셈 첫날인 지난 15일 회의장 앞 광장에서 진행된 단체 기념촬영에는 차질없이 참석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4월 미국 워싱턴 핵안보정상회의 단체사진 촬영 때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함께 '배제'된 적이 있다. 박 대통령이 화장실에 간 사이 주최측이 서둘러 촬영을 실시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