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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그물'·김지운 '밀정', 나란히 베니스영화제 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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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덕 '그물'·김지운 '밀정', 나란히 베니스영화제 입성

    김기덕 감독(왼쪽)과 김지운 감독(사진=자료사진/노컷뉴스)

     

    김기덕 감독과 김지운 감독이 각각 신작 '그물' '밀정'으로 제73회 베니스국제영화제의 비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베니스영화제는 공식 경쟁(Venezia-Competition), 비경쟁(Out of Competition), 오리종띠(Orizzonti), 베니스 클래식(Venice Classics) 부문으로 꾸려졌다. '그물'과 '밀정'이 초청된 비경쟁 부문은 역대 베니스 경쟁 부문에 초청됐던 거장 감독들의 신작을 비롯해 그 해 가장 중요하게 손꼽히는 작품들을 최대 18편까지 선정하는 섹션이다.

    역대 베니스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된 한국 영화로는 김기덕 감독의 '뫼비우스', 임권택 감독의 '화장' '천년학' 등이 있다.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문제작 '님포매니악 볼륨1' 역시 이 부문에 초청돼 눈길을 끈 바 있다.

    먼저 김기덕 감독은 전작 '섬' '수취인 불명' '빈 집' '피에타' '뫼비우스' '일대일'에 이어, 자신의 22번째 작품 '그물'을 통해 베니스영화제에 7번째로 초청됐다.

    김기덕 감독은 베니스영화제와 인연이 깊다. 그는 '섬'으로 '넷팩상 - 특별언급'을 수상했고, '빈 집'으로 감독상·국제비평가협회상·미래비평가상·국제가톨릭협회상까지 4관왕에 올랐다. 이어 '피에타'로 대상인 황금사자상을 거머쥐었다.

    베니스영화제의 알베르토 바르베라 집행위원장은 "영화 '그물'을 처음 봤을 때, 김기덕 감독의 작품 세계에 새로운 장이 열렸다고 느꼈다. 오직 거장 감독들만이 도달할 수 있는 지점"이라며 "한국인들의 가슴 아픈 현실을 그려내는 동시에 감독의 모든 작품과 마찬가지로 보편적 인류에도 호소하는 작품"이라고 초청 이유를 전했다.

    다음으로 김지운 감독은 '밀정'으로 올해 토론토국제영화제에 이어 베니스영화제까지 밟게 됐다.

    송강호 공유 주연의 '밀정'은 1920년대 말, 일제의 주요시설을 파괴하고자 상해에서 경성으로 폭탄을 들여오려는 의열단과 이를 쫓는 일본 경찰 사이의 암투와 회유, 교란 작전을 그리고 있다.

    김지운 감독은 앞서 데뷔작 '조용한 가족'(1999)과 '장화, 홍련'(2003)으로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 부문에 초청받은 이후 '달콤한 인생'(2005),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으로 칸국제영화제에 두 작품 연속으로 초청된 바 있다. 이어 '악마를 보았다'(2010)로 산세바스찬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도 초청됐다. 신작 '밀정'이 베니스영화제 비경쟁부문과 토론토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부문에 공식 초청됨으로써, 그는 세계 4대 영화제에 모두 입성한 감독에 이름을 올렸다.

    알베르토 바르베라 집행위원장은 "김지운 감독의 팬들은 오랫동안 기다려 온 스파이 서사극 '밀정'을 보고 기쁨의 황홀경에 빠질 것"이라며 "김지운 감독의 영화를 아직 보지 못한 관객들은 베니스영화제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감독의 독창적인 영화 스타일과 환상적인 배우 군단을 발견할 최고의 기회를 가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73회 베니스 영화제는 오는 8월 31일부터 9월 10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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