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장 주차장에서 프로야구 선수들을 상대로 자신의 알몸을 보여준 40대 가정주부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남부경찰서는 공연음란 혐의로 야구팬인 A(43·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일 밝혔다.
가정주부인 A씨는 지난달 31일 오후 3시 52분쯤 인천시 남구 SK행복드림구장 C-44블록 지하주차장 입구에서 야구장으로 들어서는 기아 타이거즈 선수들을 향해 옷을 벗고 알몸을 내보인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당시 알몸에 속이 비치는 바바리코트 모양의 우의만 입고 자신의 차량에서 기다리다가 선수단이 지나가자 차량 보닛에 올라가 우의를 벗고 알몸을 드러낸 것으로 조사됐다.
기아 타이거즈 열혈 팬인 A씨는 전날 대구에서 인천으로 올라와 자신의 차량 안에서 하루를 묵은 뒤 이런 일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차 안에서 물휴지로 몸을 닦다가 평소 좋아하는 선수들이 지나가자 얼굴을 보려는 욕심에 알몸으로 차량 위에 올라가게 됐다"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자신의 행동이 다른 사람들에게 성적인 수치심을 줄 수 있다는 점은 인정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