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리우올림픽 개막일인 5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삼보드로모 양궁장에서 열린 양궁 남자 개인 랭킹라운드에서 김우진 선수가 첫 활시위를 당기고 있다. 김우진은 72발 합계 700점을 쏴 지난 런던올림픽 랭킹라운드에서 임동현이 세웠던 699점에서 1점을 넘어서며 세계기록과 올림픽기록을 갈아치웠다.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내일 경기에 초점을 맞춰야죠."
누구보다 기다렸던 올림픽 무대에서 세계신기록을 쏜 김우진(24, 청주시청)은 예상 외로 담담했다. 예선 라운드인 만큼 세계신기록의 기쁨을 즐기기보다 먼저 단체전 금메달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김우진은 6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삼보드로모 양궁장에서 열린 2016년 리우 올림픽 남자 양궁 예선전 랭킹 라운드에서 72발 합계 700점을 쐈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임동현(청주시청)이 기록한 세계기록 699점을 1점 경신한 세계신기록이다.
김우진은 리우 홈페이지를 통해 "누구보다 열심히 연습했는데 예선 라운드에서 최선의 결과가 나왔다"고 활짝 웃었다.
김우진의 말대로 지난 4년은 연습, 또 연습이었다. 김우진은 런던 올림픽을 앞두고 세계선수권을 휩쓰는 등 전성기를 구가했지만, 정작 선발전에서 주춤하며 올림픽 무대를 밟지 못했다. 당시 아픔이 김우진을 더 강하게 만들었다. 결국 리우 올림픽 선발전을 통과하며 꿈에 그리던 올림픽 무대를 밟았고, 세계신기록까지 쐈다.
하지만 김우진은 크게 의미를 두지 않았다.
김우진은 "내일 더 중요한 경기가 열린다. 오늘을 축하하기보다 내일 경기에 초점을 맞추겠다"면서 "지금은 경기에만 신경을 써야 할 시기다. 이후 브라질을 즐기고 싶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