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적으로 전쟁 중인 레바논과 이스라엘은 2016 리우 올림픽의 현장에서도 냉랭한 관계를 이어갔다.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레바논과 이스라엘은 현재 공식적으로 전쟁 중이다. 당연히 두 나라 사이에는 어떠한 외교적 관계도 없다. 최근까지 폭격을 주고받는 둘의 관계 때문에 ‘중동의 화약고’라고 불리는 레바논과 이스라엘의 팽팽한 대립은 올림픽 무대에서도 다르지 않았다.
2016 리우 올림픽에 출전한 두 나라 선수는 6일(한국시각) 개막식 참가를 위해 선수촌을 출발해 개막식이 열리는 마라카낭 경기장으로 이동하는 버스를 이용했다. 문제는 두 나라 선수들이 같은 버스를 이용하게 됐다는 것.
먼저 버스에 오른 레바논 선수들은 이스라엘 선수단의 탑승을 막아달라는 요청을 했고, 결국 두 나라 선수단은 다른 버스를 타고 개막식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상황에 대해 이스라엘 요트대표팀의 우디 갈 코치는 자신의 SNS를 통해 “우리가 버스에 타려고 했지만 레바논 측이 강하게 거부했다. 버스 기사가 문을 열자 레바논 측에서 통로와 입구를 막았다. 결국 대회 조직위원회가 국제적, 물리적 충돌을 막기 위해 다른 버스를 보내줬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