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에 소개된 이안 브레머 트위터. (캡처 사진)
“남북한 체조선수가 함께 셀카를 찍고 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올림픽을 하는 이유이다.”
한 장의 사진이 전 세계인을 감동시키고 있다.
지난 4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은 기계체조 국가대표 이은주(17·강원체고)가 자신의 휴대전화로 북한 기계체조 국가대표 홍은정(27)과 함께 셀카를 찍고 있는 모습을 보도했다.
해당 사진을 본 외국인들과 외신들은 이 사진 한 장에 큰 감동을 받았다.
유라시아그룹의 이안 브레머 회장은 6일 트위터를 통해 해당 사진과 코멘트를 소개했다.
그는 "북한과 남한의 두 체조선수가 함께 셀카를 찍고 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올림픽을 하는 이유이다"라고 짧은 코멘트를 달았다.
3일 후인 7일 이들이 함께 있는 모습이 또다시 포착됐다. AP통신이 대회를 앞두고 만난 두 선수가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촬영했다.
영국 '가디언'의 스포츠 에디터 브라이언 아멘 그레이엄은 트위터에 해당 사진을 올리고 "북한의 홍은정과 남한의 이은주다. 나는 올림픽을 사랑한다"고 전했다.
CNN 공식 홈페이지 캡처.
미국의 CNN 역시 이를 크게 보도했다.
CNN은 8일 두 사람이 셀카를 찍는 사진이 화제가 되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한 쌍의 체조선수가 매우 현대적인 방법으로 평화와 화합이라는 올림픽의 창립 정신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국은 냉전체제 이후 세계에서 가장 요새화된 국경에서, 수십 년째 긴장 관계에 있다”고 분단이 된 한반도 상황을 부연했다.
한편 홍은정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도마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북한 여자 기계체조 선수가 메달을 딴 것은 홍은정이 처음이다.
이은주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이고임(16·인천체고)에게 밀렸으나, 이고임이 리우 현지에서 부상을 당해 대신 생애 첫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