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바하 퓨처아레나에서 열린 여자 핸드볼 조별리그 B조 1차전 러시아와 경기에서 김온아 선수가 슛을 날리고 있다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경기 초반 3골을 몰아넣고 갑자기 어깨 통증을 호소한 여자핸드볼 대표팀의 에이스 김온아.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후반전 출전을 강행해 시작 1분만에 골을 터트렸다. 세리머니 대신 어깨를 만졌다. 곧바로 벤치로 돌아갔다. 얼음을 대고 고개를 숙인 채 괴로워했다.
김온아의 올림픽이 그렇게 끝나고 말았다. 안타깝게도 런던올림픽에 이어 리우올림픽에서도 부상 불운을 피하지 못했다.
대한체육회는 "김온아가 스웨덴과의 경기 도중 오른쪽 흉쇄관절(쇄골과 흉골이 만나는 지점)에 부상을 당했다. 선수단 내 의료팀 및 폴리클리닉에서 진찰을 받은 결과 남은 올림픽 경기에 참여할 수 없다는 의료진 소견에 따라 대체 선수를 투입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김온아는 8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퓨처아레나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여자핸드볼 조별리그 스웨덴과의 B조 2차전 도중 오른쪽 어깨 부위를 다쳤다.
전반전 대부분의 시간을 벤치에서 보낸 김온아는 후반전 출전을 강행했다. 시작 1분만에 골을 넣었다. 그런데 다시 통증을 호소했고 벤치로 돌아왔다.
얼마나 아팠다는 것일까. 어떻게든 뛰어야 한다는 의지가 만든 1골이었다. 김온아는 벤치에서 몸도, 마음도 아파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김온아는 4년 전 런던올림픽에서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무릎 인대를 다쳐 남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불운을 겪었다.
"그때 함께 뛰지 못해 팀원들에게 미안했고 개인적으로도 아쉬웠다"며 리우올림픽을 벼르고 준비했지만 또 한번 부상 불운이 찾아왔다.
임영철 여자핸드볼 감독은 스웨덴전이 끝나고 김온아의 부상에 대해 "상대와 부딪혀서 다쳤다. 이전부터 어깨가 안 좋았다"며 "후반에 들어가서 골을 넣었는데 몹시 아파해 다시 교체했다. 엎친데 덮친 격이다"라며 아쉬워했다.
임영철 감독은 김온아의 상태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경기장을 떠났다. 정밀 진단 결과 이제 여자핸드볼 대표팀은 4년 전처럼 김온아 없이 남은 경기를 치러야 한다.
엎친데 덮친 격이다. 대표팀은 현재 2패로 8강행 경쟁에 불리한 위치에 놓여있다.대표팀은 1차전에서 러시아에 7점차로 앞서다가 역전패를 당했고 스웨덴에게도 3점차 분패를 당했다. 부상 변수가 없었다면 스웨덴을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상황이었기에 아쉬움이 더욱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