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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안세현 "올림픽은 달라요 제가 작아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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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우] 안세현 "올림픽은 달라요 제가 작아보이네요"

    안세현, 올림픽 결선 목표 못 이뤄…"2020년 도쿄올림픽 위해 훈련하겠다"

    여자 수영 접영의 간판 안세현이 10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접영 200m 경기를 마치고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사진=노컷뉴스)

     

    한국 수영 역사상 지금까지 올림픽 수영 경영에서 결승에 오른 선수는 2명 뿐이다. 남유선이 2004 아테네올림픽 여자 개인혼영 400m 결선에 올라 7위를 차지했다. 2008년 베이징 대회과 2012년 런던 대회에서는 박태환이 한국 수영의 간판으로 우뚝 섰다.

    박태환이 등장하기 전까지 올림픽 수영에서 한국은 '아웃사이더'에 가까웠다. 한국의 올림픽 수영 역사에 새로운 발자취를 남기기 위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를 밟은 선수가 있다. 여자 접영의 간판 안세현(21·SK텔레콤)이다.

    안세현은 지난해부터 박태환의 스승으로 잘 알려진 마이클 볼(호주) 코치의 지도를 받으며 생애 첫 올림픽 출전을 준비했다. 유망주를 가르칠 때 더 큰 보람을 느낀다는 볼 코치는 누구에게도 지고 싶어하지 않는 안세현의 승부 근성을 높게 평가한다.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 곁에서 힘차게 물살을 갈랐다. 그렇지만 어찌 첫술에 배부르랴. 안세현은 목표였던 2016 리우올림픽 수영 결선 진출을 이루지는 못했다.

    안세현은 10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아쿠아틱스타디움에서 열린 수영 여자 접영 200m 준결승에서 2분8초69만에 터치패드를 찍었다. 2조 7위, 전체 13위로 8명이 겨루는 결승 진출을 하지는 못했다.

    안세현은 지난 7일 여자 접영 100m에서도 준결승까지 올랐으나 10위를 차지해 결승에 오르지는 못했다.

    안세현의 첫 올림픽 도전은 이렇게 끝났다.

    안세현은 경기 후 울먹였다. 개인 최고 기록에 미치지 못한 자신의 레이스가 불만족스러웠기 때문이다.

    안세현은 "생각지도 못한 기록이 나왔다. 당황스럽고 기록이 이렇게밖에 나오지 않아 실망했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 뿐이다. 그동안 응원해주신 분들과 스태프 분들께 감사하고 죄송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세계선수권에서는 100m만 나갔다. 하나만 집중할 수 있었다. 200m를 같이 준비하면서 기대가 컸고 기록 단축의 욕심도 컸는데 좋은 기록이 나오지 않아 아쉽다"고 말했다.

    그래도 안세현은 값진 경험을 했다.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과 함께 나란히 레이스를 펼쳤다. 올림픽은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경험이 될 것이다.

    안세현은 "올림픽은 다른 것 같다. 다른 선수들에 비해 내가 작아보였다. 그게 가장 큰 것 같다"며 "앞으로 체력을 많이 준비해야 할 것 같다. 근육이 없다보니 웨이트 보강도 할 것이다. 스타트나 턴, 피니쉬 등 기술도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잘했다는 취재진의 격려에도 안세현은 울먹이는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제 올림픽이 끝났으니 뭘 하고 싶냐는 질문에 "아무 생각 안하고 여행을 가고 싶다. 집에 강아지가 있는데 너무 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제서야 다시 표정이 환해졌다.

    안세현은 여자 접영의 기대주이자 간판이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선수다. 안세현은 레이스가 끝나자마자 마음 속에 2020년 도쿄올림픽을 품었다.

    안세현은 "2020년 도쿄올림픽을 위해 마음을 다잡고 훈련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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