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격의 간판 진종오는 리우 올림픽 사격 남자 권총 50m에서 우승하며 올림픽 역사상 최초로 3연패를 달성한 선수가 됐다.(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한국 선수단의 짜릿한 뒤집기는 계속된다. 펜싱 에페의 박상영(21.한국체대)에 이어 사격의 진종오(37.KT)도 짜릿한 뒤집기로 세계 최강의 자리에 올랐다.
진종오는 11일(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올림픽슈팅센터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사격 남자 50m 권총 결선에서 합계 193.7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8년 베이징 대회와 2012년 런던 대회 이 종목에서 연거푸 우승한 진종오는 올림픽 사격 역사상 최초의 개인전 3연패를 노렸다. 출발은 좋았다. 본선을 1위로 통과하며 금빛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하지만 결선에서 출발이 불안했다. 앞서 10m 공기권총의 부진을 떠올리게 하는 위기였지만 진종오는 침착하게 극복했다. 7위까지 떨어졌던 순위를 순식간에 3위까지 끌어올렸고, 김성국(북한)과 호앙 후안 빈(베트남)까지 차례로 밀어내고 '금빛 과녁'을 또 한 번 명중했다.
리우 올림픽 펜싱 남자 에페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박상영은 10-14로 뒤진 상황에서 내리 5점을 가져오는 무서운 뒷심으로 세계 최강의 자리에 올랐다.(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진종오는 리우 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선수단의 네 번째 금메달 주인공이 됐다. 첫 번째와 두 번째는 워낙 압도적인 기량 차로 양궁에서 따낸 반면, 세 번째였던 박상영에 이어 진종오의 네 번째 메달은 짜릿한 뒤집기로 만든 결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