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환.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아쉽게 결승행 티켓을 놓친 화풀이를 하는 듯 했다. 김정환(33, 국민체육공단)의 검은 쉴 새 없이 상대를 찔렀다. 비록 목표로 했던 금메달을 놓쳤지만,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정환은 11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카라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2016년 리우 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 동메달 결정전에서 모이타바 아베디니(이란)를 15-8로 꺾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개인 통산 두 번째 올림픽 메달이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는 단체전 금메달을 땄고, 리우에서는 개인전 동메달을 차지했다. 다만 펜싱의 종목 순환 원칙에 따라 사브르 단체전이 빠지면서 김정환의 리우 올림픽은 끝났다.
동메달 결정전 상대는 16강에서 팀 후배인 구본길(27, 국민체육진흥공단)을 꺾고 올라온 세계랭킹 15위 아베디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