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사진=박종민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5일 제71주년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현대사를 부정하는 잘못된 풍조가 사회에 만연돼 있다고 비판했다. 박 대통령은 '할 수 있다'는 신념과 긍지를 가지고 개혁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먼저 안중근·윤봉길 의사의 의거를 거론하면서 "우리는 이제 그 혼과 얼을 이어받아 자손만대가 자유와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세계 속에 자랑스런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 세기 전, 우리는 헤이그에서 밀서를 품고 이리저리 뛰어도 호소할 곳조차 찾을 수 없었던 약소국이었지만, 지금은 G20의 일원으로 세계경제질서를 만들어가는 데 직접 참여하며 국제무대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나가고 있다"며 "이것이 바로 대한민국의 저력이자 자랑스러운 현주소"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그러나 언제부터인지 우리 내부에서는 대한민국을 부정적으로 묘사하는 잘못된 풍조가 퍼져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의 위대한 현대사를 부정하고, 세계가 부러워하는 우리나라를 살기 힘든 곳으로 비하하는 신조어들이 확산되고 있다"며 "법을 불신하고 경시하는 풍조 속에 떼법 문화가 만연하면서 사회적 비용이 증가되고, 대외 경쟁력까지 실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기비하와 비관, 불신과 증오는 결코 변화와 발전의 동력이 될 수 없다. 그것은 우리 스스로를 묶어버리고, 우리 사회를 무너뜨리게 할 뿐"이라며 "다시 대한민국 발전의 원동력이었던 도전과 진취, 긍정의 정신을 되살려야 한다. 모든 것은 마음에서부터 시작된다"고 주장했다.
박 대통령은 "자본도, 자원도, 기술도 없던 시절에도 맨주먹으로 일어섰던 우리가, 세계 최고의 기술력과 풍부한 자본까지 가지고 있는 지금 못해 낼 것이 과연 무엇이 있겠느냐"며 "'할 수 있다'는 용기와 자신감을 갖고, '함께 가는' 공동체 의식으로 함께 노력하면 우리는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해낼 수 있는 저력을 갖고 있다"며 "할 수 있다는 신념과 긍지를 토대로 우리 앞에 놓여있는 변화와 개혁의 과제를 완수해 내고, 다시 한 번 힘차게 도약의 미래로 나아가자"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