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머레이. (사진=영국 선수단 트위터)
앤디 머레이(영국)가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테니스 남자 단식 2연패를 달성했다.
머레이는 15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2016년 리우 올림픽 테니스 남자 단식 결승에서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아르헨티나)를 3-1(7-5 4-6 6-2 7-5)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2년 런던 올림픽 금메달에 이은 올림픽 2연패. 올림픽 테니스 역사상 남녀 통틀어 최초의 단식 2연패다.
올림픽은 남자 단식도 여자 단식과 마찬가지로 3세트 경기로 펼쳐진다. 단 남자 단식 결승전만 5세트로 진행된다. 덕분에 정확히 4시간 2분이 걸려서야 메달 색깔이 가려진 혈전이 펼쳐졌다.
머레이는 1세트를 딴 뒤 2세트를 내줬지만, 3~4세트를 내리 따내며 큰 이변 없이 정상에 섰다.
델 포트로의 올림픽 돌풍도 끝났다.
델 포트로는 1회전에서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를 잡은 뒤 4강에서도 세계랭킹 5위 라파엘 나달(스페인)을 제압하는 등 돌풍을 이어왔다. 델 포트로는 2012년 런던 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당시 세계랭킹 1위였던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를 누르고 동메달을 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