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터어택을 활용할 줄 아는 팀입니다."
브라질 축구대표팀은 조별리그 1~2차전에서 남아공, 이라크와 연거푸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호제리우 미칼레 감독이 직접 팬들에게 사과하기도 했다. 하지만 3차전에서 덴마크를 4-0으로 꺾고 8강에 진출한 뒤 8강에서는 콜롬비아를 2-0으로 제압했다. 사상 첫 금메달이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4강 상대는 온두라스다. 8강에서 한국을 1-0으로 누르고 올라온 상대.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브라질의 상대가 못 된다. 하지만 미칼레 감독은 조심, 또 조심이다.
미칼레 감독은 16일(한국시간) "예선 라운드부터 온두라스의 전 경기를 봐서 잘 알고 있는 팀"이라면서 "정말 빠른 팀으로 카운터어택을 전개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 수비에서 5백을 쓰고, 4명의 미드필더, 1명의 공격수를 세운다. 올림픽 4강에 올라온 것은 우연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특히 미칼레 감독은 온두라스의 역습을 경계했다.
미칼레 감독은 "온두라스의 약점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카운터어택을 허용하지 않으려면 더 침착해야 한다. 온두라스는 역습을 활용할 줄 안다. 타이트한 수비를 상대하려면 공수 밸런스와 자신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온두라스를 잡으면 결승이다. 월드컵에서만 5번 우승을 한 브라질이지만, 아직 올림픽 축구 금메달은 없다. 홈에서 열리는 만큼 욕심이 더 크다. 결승 상대는 독일-나이지리아전 승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