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마르가 올림픽 축구 사상 최단시간 골을 성공시키자 올림픽 육상 신기록을 패러디한 합성사진도 등장했다 (사진=트위터 @njrstats 갈무리)
18일(한국시간) 하루동안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가장 많이 연호된 이름이 있다면 아마도 브라질의 축구 스타 네이마르(24)일 것이다.
네이마르는 이날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남자축구 온두라스와의 준결승에서 경기 시작 15초만에 선제골을 터트리는 등 2골 2도움을 올리며 브라질의 6-0 완승을 이끌었다.
네이마르의 리우올림픽은 마치 한편의 성장드라마를 보는 것 같다. 네이마르는 명문 구단 FC바르셀로나 소속으로 이미 세계적인 스타이지만 대회 초반에는 무기력한 플레이 때문에 브라질 팬들로부터 많은 비난을 받았다.
그러나 네이마르는 콜롬비아와의 8강전에서 환상적인 결승 프리킥을 성공시켜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이어 결승행 티켓이 걸린 온두라스와의 준결승에서는 상대 실수를 놓치지 않는 감각적인 플레이로 15초만에 선제 결승골을 만들어내며 기선 제압을 해냈다.
네이마르는 콜롬비아와 온두라스전, 토너먼트 2경기에서 3골 3도움을 기록하는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브라질은 2년 연속 올림픽 결승에 올랐다. 브라질 축구 역사에 아직 단 한번도 없는 올림픽 우승을, 그것도 브라질 축구를 상징하는 축구장 중 하나인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도전할 기회를 얻었다.
경기 후 네이마르를 향한 찬사가 쏟아졌다.
온두라스의 패장 호르헤 루이스 핀투 감독은 "네이마르가 세계 최고이거나 만약 최고가 아니라면 세계에서 축구를 가장 잘하는 2명 중 1명일 것이다. 그를 제어하기란 쉽지 않았다"라며 네이마르를 칭찬했다.
핀투 온두라스 감독은 경기 전 "네이마르를 막을 자신이 있다"고 말했지만 깔끔하게 패배를 인정했다.
브라질의 호제리우 미칼레 감독은 "네이마르는 괴물이다. 타고난 축구 선수이고 자신의 재능으로 사람들을 즐겁게 해줄 수 있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온두라스를 꺾고 결승에 오른 브라질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21일 새벽 5시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독일과 결승을 치른다. 조별리그에서 한국과 3-3으로 비겼던 독일은 나이지리아를 2-0으로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