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남자 단식 8강에서 아쉽게 패한 손완호.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1세트가 너무 아쉽네요."
상대는 세계랭킹 2위 천룽(중국). 세계랭킹에서는 밀리지만, 손완호(28, 김천시청)는 지난 5월 세계선수권에서 천룽을 잡은 경험이 있었다. 준결승 진출이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니었다. 하지만 1세트를 내주면서 모든 게 꼬였다.
손완호는 18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센트루 파빌리온4에서 끝난 2016년 리우 올림픽 배드민턴 남자 단식 8강에서 천룽에 1-2(11-21 21-18 11-21)로 졌다.
손완호는 "천룽은 공격보다는 수비가 훌륭한 선수다. 그런 플레이에 더 대비를 했어야 하는데 아쉽다"면서 "천룽이 이번 경기 준비를 잘한 것 같다. 나도 준비를 했는데 1세트에서 전략이 잘 통하지 않아 아쉽다. 1세트가 정말 어렵고 힘들었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1세트를 놓쳤지만, 주저앉지는 않았다. 2세트를 따내며 반격의 기회를 잡았다. 천룽도 "2세트는 상대가 잘해서 졌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3세트를 내주면서 준결승 진출의 꿈이 좌절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