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2017년 출시할 신형 아이폰에 곡면 디스플레이를 적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니케이는 23일(현지시간) 애플이 2017년 출시할 새로운 5.5인치 모델에 삼성전자의 갤럭시s7과 같은 듀얼 엣지 디스플레이를 적용할 것이라며, 애플이 올해 출시할 아이폰7 모델에는 4.7인치와 5.5인치 평면 디스플레이 모델 두 가지를 출시하고 5.5인치 모델에 듀얼 카메라를 탑재할 가능성이 유력하다고 애플에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니케이는 애플의 이러한 계획이 삼성을 선두로 한 안드로이드 진영의 거센 압력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IHS 디스플레이서치의 시장 조사 전문가 데이비드 셰는 "향후 (애플의) 프리미엄 단말기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같은 고급 패널을 적용하고, 다른 평면 디스플레이 모델은 저온폴리실리콘(LTPS) 패널이 적용될 것"이라면서 "OLED는 LTPS보다 선명한 색상 구현이 가능하고 LTPS에 비해 OLED는 유연한 성질로 곡면이나 접히는 화면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해 갤럭시 노트와 갤럭시s6 모델에 엣지 디자인을 가장 먼저 선보였고, 갤럭시7과 갤럭시노트7에도 엣지를 적용했다.
삼성전자는 플렉서블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출시한 유일한 회사로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세계 1위 스마트폰 출하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데이비드 셰는 "삼성전자가 내년에 애플에게 유일한 플렉서블 OLED 공급업체겠지만 자체 수요와 애플의 수요를 모두 감당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플이 알루미늄 케이스를 버리고 유리케이스를 적용할 예정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닛케이는 애플의 아이폰 대부분을 제조하는 홍하이그룹의 폭스콘이 2017년 출시될 새 아이폰에 적용할 유리케이스를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애플은 2016년 이후 전 세계 아이폰 단말기에 대한 수요 감소에 고심하고 있다. 13년 만에 처음으로 올해 매출이 하락해 2분기까지 그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2위인 애플은 특히 신흥시장을 목표로 중저가폰인 아이폰SE를 새로 내놨지만 애플의 가장 큰 시장인 중국에서조차 매출이 33%나 감소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곡면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프리미엄폰의 인기로 상반기 매출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세계 3위 스마트폰 브랜드인 중국의 화웨이도 2분기 성장이 두드러졌다.
니케이는 아이폰과 관련된 주요 공급업체 관계자의 말을 빌어, 애플이 올 하반기 새로 출시할 아이폰7과 아이폰7플러스에 적용할 5400만대 분량의 분품을 발주했으며 수요 부족에 따라 지난해 판매량 2억3100만대보다 적은 약 2억대가 출하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만의 유안타 애널리스트 제프 푸와 푸봉 증권(Fubon Securities) 애널리스트 아서 리아오 역시 애플이 연간 2억800만대의 아이폰을 출하 할 것으로 전망했다.
제프 푸(Jeff Pu) 애널리스트는 "내년에 출시될 차세대 아이폰은 메탈(금속) 케이스를 버리고 유리와 섀시를 결합한 새로운 방식의 글라스(유리) 케이스 디자인을 채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도 "애플이 아이폰 출시 10주년 기념 발매 제품에 물리 홈버튼이 사라지는 등 큰 변화가 예상되지만 올해 출시될 제품에는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