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생활용품부터 건강한 먹거리, 인테리어, 마음챙김까지 세상의 모든 독소로부터 몸과 마음을 지키는 법을 담은 친환경 라이프스타일 안내서 '에코하우스로 오세요'가 출간되었다.
이 책에는 화학물질 성분표를 읽는 법, 유기농·슈퍼푸드로 식단을 구성하는 법, 몸에 쌓인 노폐물을 제거하는 법 등 집과 몸을 해독하는 구체적인 방법이 담겨 있다. 또한 마음챙김과 명상을 통해 일상의 해로운 자극에서 내면을 지키는 법을 전하며, 물질적인 면과 정신적인 면을 아우르는 방법을 제시한다.
친환경 생활 전문가이자 그린 인테리어 디자이너인 저자는 네 아이의 엄마로서 가정을 꾸려온 경험을 바탕으로, 바쁜 일상 속에서도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관리하고 영감 넘치는 활기찬 가정을 만들어 최적의 삶을 사는 길을 안내한다.
이 책은 독성 화학물질이 일상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샴푸, 화장품, 세정제, 반찬통, 페인트, 가구 등의 생활용품에서 발견되는 화학물질은 대략 8만 개에 달한다. 이중 인체 무해성 실험을 거친 화학물질의 수는 매우 적은데, 가습기 살균제 사건처럼 인과관계가 입증되어 위험이 드러난 경우는 더 적다. 심지어 1급 발암물질로 분류된 다이옥신, 포름알데히드 같은 성분조차도 기준치 이내에서는 사용이 허용되는 실정이다. 문제는 우리 몸이 유해 물질에 장기간에 걸쳐 광범위하게 노출되면, 서서히 면역 체계가 파괴되어 아토피 같은 환경성 질환을 비롯해 암과 각종 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는 점이다.
저자는 이러한 상황의 위험성을 인지하고, 알려진 독성 물질만이라도 집 안에 들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권한다. 그 첫걸음은 장바구니를 통제하는 데서 시작된다. 식료품을 비롯해 각종 생활용품을 구매할 때, ‘무첨가’, ‘자연 방목’과 같은 라벨에 속지 말고 제품 성분표를 꼼꼼히 따져가며 쇼핑 리스트를 의식적으로 통제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저자는 몸에 이로운 방식으로 장바구니를 구성할 수 있다면, 집 안 환경은 물론이고 전반적인 생활까지도 자신에게 이로운 방식으로 구성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일상을 바꾸는 것은 결국 ‘습관’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관점을 토대로 이 책은 독소로부터 몸과 마음을 지키는 생활 습관을 분류해 ‘에코하우스의 네 가지 기둥’으로 명명하고, 이를 일상에서 쉽고 간단하게 실천하는 법을 알려 준다.
◇ 세상의 모든 독소로부터 안전한 집, 에코하우스의 네 가지 기둥1. 독소 없는 집 집을 독소 없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대표적인 독성 물질을 꼼꼼히 짚어 준다. ‘친환경’을 주장하는 페인트에는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VOC(휘발성 유기 화합물)가 잔뜩 들어 있고, 얼룩 방지제의 과불화탄소 역시 건강에 매우 해롭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각종 식물을 비롯해 실내 공기를 정화하는 다양한 해결책이 담겨 있다. 또한 몸과 마음을 쉬게 하는 인테리어 팁은 집을 자신에게 꼭 맞는 이상적인 공간으로 만드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2. 건강한 몸 먹는 것이 곧 나 자신이라는 말이 있다. 음식 속에 든 독소를 아는 것은 그래서 중요하다. 만성피로와 비만, 암에 이르기까지 우리 몸을 병들게 하는 음식 속 독소의 영향에 대해 체계적으로 알아본다. 또한 식품업계가 소비자를 기만하는 마케팅 전략을 파헤치고, 우리 몸 안의 독소를 정화하기 위한 3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마지막으로 유기농 제품을 구분하는 법, 식단에 포함하기 좋은 슈퍼푸드 11가지를 소개한다. 이를 실천하면 면역력이 강화되고, 언제나 몸을 최적의 상태로 유지하게 될 것이다.
3. 고요한 마음
시도 때도 없이 울리는 메신저 알람, 광고의 홍수, 과도한 멀티태스킹 요구 등으로부터 벗어나 내면의 고요함을 찾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해결책은 습관을 개선하는 것이다. 평소 자신의 사고방식과 식습관, 스마트폰 사용 방식 등을 평가할 수 있도록 6가지 체크리스트를 제공한다. 적극적으로 내면의 평화를 추구하는 방법으로는 명상을 추천한다. 호흡과 움직임, 자연의 소리에 집중하기 등 언제 어디서든 쉽게 평정심을 찾을 수 있는 법을 알려 준다.
4. 내면의 빛 마지막 기둥은 '내면의 빛'으로, 에코하우스가 지향하는 삶의 근본적인 방향에 대해 다룬다. 저자는 외부 조건으로 인한 행복은 일시적이므로, 내면에서 행복의 근거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결국 에코하우스란, 무언가를 성취해야 행복할 수 있다는 강박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리듬과 주도권을 회복하고, 소진되지 않는 삶을 실천하는 공간을 의미하는 것이다. 자신을 기쁘고 즐겁게 하는 활동을 찾는 법을 소개하며, 이것을 습관으로 만들어 언제나 내면의 빛을 밝힐 수 있는 길로 안내한다. {RELNEWS:right}
크리스타 오리어리 지음 / 조은경 옮김 / 판미동 256쪽 / 1만3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