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인나. (자료사진)
배우 유인나가 촬영 중이던 중국 드라마에서 하차했다.
드라마 제작사와 소속사에서는 공식적인 답변을 자제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뚜렷한 사유가 없어 '사드 보복이 현실화'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CJ E&M 측은 31일 "중국 후난위성TV와 유인나가 협의 하에 드라마 하차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유인나는 중국 후난위성TV의 28부작 드라마 '상애천사천년 2: 달빛 아래의 교환'을 촬영하고 있었다. 전체 분량의 2/3 정도를 촬영한 것으로 전해진다.
CJ E&M 측은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중국 드라마 촬영이 8월 말까지였다. 이후에는 유인나 씨가 한국에서 촬영 스케쥴이 있었다. 그런데 이 기간이 넘어설 것 같자 결국 협의 하에 하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인나 씨의 하차가 사드 배치 때문이라고 단정지어 말할 수는 없다. 유인나 씨와 함께 작업을 간 CJ PD는 중국에 계속 있다"고 덧붙였다.
'상애천사천년 2 : 달빛 아래의 교환'은 tvN '인현왕후의 남자'의 중국 리메이크작이다. '인현왕후의' 남자'에서 호흡을 맞췄던 김병수 CJ PD와 유인나가 중국으로 건너가 다시 작업 중이었다.
하지만 한국 스케줄과 맞지 않아 2/3까지 촬영한 분량의 여주인공을 교체한다는 것이 쉽게 납득되지는 않는다.
유인나의 하차 이야기는 사드 배치 결정 이후부터 나오기 시작했다. 중국이 그나마 손 대기 쉬운 한류에 가장 먼저 제재를 가할 것이라는 추측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때까지는 구체적인 사실은 없고 루머에 불과했다. 루머가 나올 때마다 유인나의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 측은 '제작진과 협의 중'이라면서, 하차 가능성이 없다고는 확실하게 말하지 못했다.
지금도 YG엔터테인먼트는 "확인 중"이라며 공식 답변을 자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