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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증강현실:슈퍼 리얼리티의 세계가 열린다'



책/학술

    신간 '증강현실:슈퍼 리얼리티의 세계가 열린다'

     

    신간 '증강현실'은 증강현실에 국한된 기술 설명서가 아니다. 저자는 ‘증강화’를 인간의 삶과 사회에 접목될 미래 기술의 핵심으로 파악하고 다가올 ‘스마트한 세상’, 즉 ‘증강현실의 시대’를 예측한다.

    증강화란 인간이 육체적, 지능적 능력을 확장하고 강화해 더 나은 삶을 추구하도록 돕는 기술혁신을 뜻한다. 생각만으로 스마트폰을 조종하는 신경 임플란트, 인간 주인의 자질구레한 일을 대행하는 인공지능 개인비서, 특수 슈트를 입은 아이언맨의 시야에 각종 정보를 띄우는 개인화된 HUD(HUD는 헤드업 디스플레이의 약자인데, 앞으로 헬멧이 아니라 눈에 넣는 렌즈 크기로 소형화될 것이라고 한다), 인공 고기를 ‘출력’해내는 3D 프린팅 등 SF 소설에서나 봄 직한 혁신적인 기술이 일상이 될 증강현실의 시대. 저자는 이러한 변화가 불과 20~30년 내에 실현될 것으로 예상한다.

    증강현실 시대는 어떤 모습으로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가?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로보어드바이저의 등장으로 인해 자문이라는 개념 자체가 붕괴될 것이다. 우리가 매일 하는 운전, 헬스케어, 그 외 기본적 활동을 인공지능이 사람보다 훨씬 더 잘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초인공지능 로봇이나 시스템이 세계를 정복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으나, 이후 30년간은 AI가 특정 목적 또는 특화된 형태로만 제작될 것이고, 인간과 동등한 수준까지 올라서지는 못할 전망이다. 심지어 인공지능 대리인agent이나 아바타는 우리의 취향을 고려하는 능력도 갖출 것이다. 항공권 예매를 대신하는 대리인은 주인이 비행기의 복도 쪽 좌석을 좋아하는지 창 쪽 좌석을 좋아하는지 알 것이고, 미용실에 연락해 예약한 대리인은 대기 시간을 계산할 것이라는 이야기다(250~251쪽).

    경험 디자인Experience Desgin

    언제 어디서나 모든 기기로 맥락 인식 서비스, 제품, 자문 서비스 등을 경험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 계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세계의 증강현실화에는 정보와 데이터, 가치, 개인화, 맥락화가 중요한 요소다. 모든 사물에 칩이 내장되고, 모든 데이터가 클라우드 서버와 인간, 다른 컴퓨터의 인터페이스와 동기화되리라 예상된다. 즉, 개인의 머리 위에 장착한 디스플레이에 다음과 같은 맥락에 기인한 정보들이 표시될 수 있다. “회원님의 페이스북 친구 중 4명이 이 라운지에 있습니다.” “근방에서 다음과 같은 와이파이 네트워크를 발견했습니다.” “전방 도로에 문제 상황이 발생했습니다.”(335쪽)

    스마트 인프라Smart Infrastructure

    에너지 배급 시스템, 교통과 물류 시스템, 현대 경제의 경쟁 패러다임과 시장이 상품에 가치를 매기는 방식을 급진적으로 개선하고 변화시킬 것이다. 드론, 태양에너지, 전기 자동차나 자동화 교통 시스템 등에 투자가 집중될 것이다. 스마트 시티는 스마트 자원 분배 시스템과 스마트 인프라에 의해 운영될 것이며, 일상적 삶에 눈에 띄는 긍정적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예를 들어, 마음에 드는 셔츠를 고르면 자동화된 개인형 드론이나 접이식 태블릿을 들고 다니며 구매를 돕는 매장 내 점원이 셔츠를 스캔할 것이고, 그러면 매장 내 시스템은 이미 당신의 스마트폰과 연결되어 지불 절차를 준비해놓을 것이다. 상점을 나서는 순간 영수증과 거래 기록을 당신의 기기에서 즉시 확인할 수 있다(389쪽).

    헬스테크HealthTech

    우리가 생각하는 헬스케어의 개념을 크게 변화시킬 전망이다. 파킨슨병, 알츠하이머, 유방암, 겸형 적혈구 빈혈증, 색맹 등 유전성 질환들은 2세기 후에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센서, 웨어러블 기기, AI 진단과 기타 기술이 심장병 및 다른 예방 가능한 질병에 대한 관리 방법을 극단적으로 바꿔놓을 것이다. 알고리즘과 센서는 질병을 진단하는 데 있어 의사보다 더 믿음직한 존재가 될 것이다. 앞으로 5년 내지 10년이면 이런 센서들은 기존 크기에서 20분의 1로 작아질 것이며 주사를 통해 주입되어 혈액 속에서 건강 정보를 전송하게 될 것이다. 이 센서들이 인공지능과 결합하면 신체상의 이상 징후를 예상하고, 유사시에 웨어러블 기기나 스마트폰을 통해 의료기관에 신고해 당신을 도울 수 있다. 미래의 기기들은 혈액 내에서 치료제를 직접 관리하는 기능을 보유할지도 모른다(217쪽).

    스마트한 세상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저자는 위와 같은 증강현실의 미래를 스케치하면서 SF 소설 속의 이야기가 아님을 거듭 강조한다. 그만큼 아직까지는 상상하기 어려운 변화의 파고가 우리 앞에, 그것도 바로 앞에 놓여 있다. “로봇과 얼마나 잘 협업할 수 있는지가 앞으로 당신의 연봉을 결정할 것”(127쪽)이며 “정규직보다는 전문 프리랜서 형태로 고용시장이 재편될 것”(74쪽)이라는 스마트한 세상에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인간과 닮은 로봇에게서 두려움을 느끼는 ‘언캐니 밸리’(122쪽)에서 벗어나지 못한 우리는 온기를 나눌 수 없는 로봇을 기피해야 할까? 무엇보다도 변화가 너무 빠른 속도로 이뤄지고 있기에 많은 이가 부담감과 피로감을 느끼고 있는 듯하다. 그렇다면, 우선 이 책 맺음말을 먼저 읽어보자. 증강현실의 시대에 대한 저자의 낙관적인 전망과 전문가적 식견으로 미래를 가늠해보자.

    브렛 킹 , 앤디 라크, 엘릭스 라이트먼, JP 랑가스와미 지음 | 커넥팅랩, 백승윤, 김정아 옮김 | 미래의창 | 456쪽 |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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