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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키 세븐' 갤노트7 구매자들 선택 폭 넓어졌다

IT/과학

    '럭키 세븐' 갤노트7 구매자들 선택 폭 넓어졌다

    애플 아이폰7 · LG V20 7일 출시…갤노트7 교환 기간 내년 3월까지 여유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배터리 게이트 여파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구매자들이 엷은 미소를 띄고 있다. 본의 아니게 올 하반기 스마트폰 선택 폭이 가장 넓어졌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구매자들에게 조건 없이 내년 3월까지 신품 교환 및 19일까지 환불과 이통사 개통 취소를 해주기로 하면서 구매방법에 따라 7개월의 여유기간을 가질 수 있게 됐다.

    실제 주요 이동통신사 창구나 삼성전자 A/S센터에서도 환불보다는 교환 선택 비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기에 당장 문제가 없다면 최대 7개월 기간을 유지해 교환 기간 막바지에 신품으로 교환하거나 19일까지 환불을 받아 다른 새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일단 최신형 갤럭시노트7을 마음 껏 사용하면서 말이다.

    ◇ 갤노트7 구매자들 선택폭 넓어져 '히든카드' 부상

    대부분 통신사 약정 가입이 많아 당장 환불 받는 비율이 적은 것도 사실이다. 개통철회는 19일까지 가능하다. 문제는 신품 교환 신청을 해도 새 갤럭시노트7을 받기 위해서는 임대폰을 사용하면서 장기간 기다려야 한다.

    상황이 이렇게 되면서 최소 40만 명 이상의 국내 갤럭시노트7 구매자들에게는 '히든 카드'가 생겼다. 7일 애플의 스테디셀러 아이폰7과 LG전자의 슈퍼프리미엄폰 V20이 동시에 출시 발표를 하기 때문이다.

    갤럭시노트7 구매자 상당수가 사전예약 구매라는 점을 감안하면 삼성 갤럭시 시리즈에 충성도가 높은 스마트폰 사용자일 것으로 추측되는 가운데, 배터리 게이트 불안심리로 인한 충성고객 이탈 가능성도 예견되고 있다.

    국내외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가 하반기 갤럭시노트7의 압승을 조심스럽게 예견하는 상황이었지만 공교롭게도 갤럭시노트7, 아이폰7, V20의 '연장승부'로 넘어가면서 최대 수혜자는 갤럭시노트7 구매자들이 됐다.

    이는 국내 이통사가 갤럭시노트7 외에도 아이폰7, V20을 놓고 가입자 확보를 위해 각종 혜택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도 갤럭시노트7 구매자들의 선택 폭이 넓어진 셈이다.

    한 이통사 업계 관계자는 "사실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은 갤럭시노트7이 앞도적일 것으로 예상돼 물량 확보도 대폭 늘릴 계획이었다"면서 "아이폰7이나 LG V20과도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새 아이폰7이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인기가 예전 같지 않다고는 하지만 데이터 사용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아이폰 사용자들의 특성 때문에 통신사 입장에서는 아이폰 프로모션을 등한시 할 수 없는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 LG전자 슈퍼프리미엄폰 'V20' 하드웨어 스펙 최상

    LG전자도 주춤하고 있는 갤럭시노트7 악재를 이용해 슈퍼프리미엄폰이라는 타이틀을 앞세워 신형 폰인 V20 모델을 적극적으로 프로모션할 가능성이 높다.

    LG전자는 7일 서울 양재동 R&D센터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V20' 공개 행사를 연다. 애플 키노트 행사에 다소 가릴 수 있는 상황이지만 LG전자가 최근 G5 모델에서 보여준 역동성으로 기대수치가 다소 높아졌다.

    'V20'은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새 버전 '누가(Nougat)'를 최초로 탑재한 스마트폰이다.

    32비트 하이파이 쿼드 DAC(디지털-아날로그 변환기)을 세계 최초로 탑재해 전문 오디오 시스템에 버금가는 풍부한 사운드를 스마트폰에서도 즐길 수 있다. 전작 G5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는 명품 오디오 기업 '뱅앤올룹슨'과 개발한 전용 이어폰을 내놓는다.

    구글의 새로운 검색 기능 '인앱스'도 세계 최초로 지원한다. '인앱스'는 구글 앱에 신규 추가되는 검색 카테고리로 스마트폰에 설치된 앱 콘텐츠에 대한 통합 검색을 제공한다.

    하드웨어 사양도 최고수준이다. 외신에 따르면, 5.7인치 2K 지원 QHD 디스플레이, 1600만화소 후면 듀얼카메라, 퀄컴 스냅드래곤 820 프로세서, 4GB램, 4000mAh 배터리 등을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문인식 센서는 전작 V10과 마찬가지로 후면에 탑재했고 전면 하단에는 소프트키가 배치됐다.

     

    ◇ 스테디셀러의 진화 '아이폰7'…카메라·방수성능·에어팟 기대

    애플의 역량을 과소평가 하기는 이르다. 단일 브랜드로 전 세계 스마트폰의 20%를 점유하고 있는 것은 애플이 유일하다.

    애플은 신형 아이폰 공개와 함께 1차 출시국가를 발표한다. 그동안 한국이 1차 출시국에 포함된 적은 없다. 전작인 아이폰6s의 경우 지난해 9월 9일 신제품을 공개한 뒤 한국은 3차 출시국가에 포함돼 10월 23일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이동통신사들이 사전예약 판매를 이보다 먼저 시작하기 때문에 10월 초부터는 본격적인 가입자 확보 경쟁에 뛰어들 가능성이 높다. 신형 아이폰7이 소비자들에게 얼마나 어필할 수 있느냐도 흥행의 관건이다. 제품 공급력이 문제지만 애플이 이 기회를 이용해 초기 출시국가를 대거 확대할 가능성도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파이퍼 제프리(Piper Jaffray)의 애널리스트 진 먼스터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아이폰7 매출에 대한 기대감이 낮은 이유는 아이폰6​​ 이전 단말기를 소유하고 있는 사용자들의 교체 수요가 아이폰6​​s나 아이폰SE로 모두 채워졌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아이폰5s 출시 2년 뒤 나온 4.7인치 아이폰6​​s나 4인치 보급형 아이폰SE만으로는 이들의 교체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2년 넘게 기다린 이들 대기 수요자들을 어떻게 대형 디스플레이 단말기로 갈아탈 수 있게 할 수 있을 지가 아이폰7 시리즈를 성공시키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애플이 새롭게 선보인 임대판매방식 '아이폰 업그레이드 프로그램' 확대 여부도 큰 관심거리다. 매월 일정한 요금을 지불하면 1년 후에 차기 아이폰을 동일 용량으로 교체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9월 미국에 도입한 이 프로그램이 글로벌로 확대될 경우 상당한 파급력이 예상된다.

    한편, 아이폰7은 전작과 외형적인 면에서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운영체제인 'iOS 10'의 대대적인 변신과 애플의 독보적인 카메라 기술이 포함된 1200만 화소 듀얼렌즈 카메라 적용, IPX7 방수성능, 애플에 인수된 헤드폰 및 음악스트리밍 전문 업체 비트(Beats)의 기술이 적용된 무선 에어팟 번들 제공 등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현재까지 나온 루머에 따르면, △아이폰7이 전작인 6s보다 1㎜ 더 얇아지고 △홈버튼의 경우 물리버튼 대신 감압 터치식 3D 터치 버튼 적용 △3.5㎜ 헤드폰 단자를 없애고 블루투스와 라이트닝 커넥터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에어팟 번들 제공 △아이패드 프로에 선보였던 애플펜슬 기능 적용 △전모델 카메라 1200만 화소와 광학손떨림방지(IO) 적용 △플러스 모델에 듀얼렌즈카메라 △1m 수심에서 최대 30분 동안 방수 가능한 IPX7 방수성능 적용 △대만 TSMC가 독점 공급한 A10 칩 탑재 △용량 32/128 /256GB △골드, 로즈골드, 실버에 무광 다크블랙, 유광 피아노블랙 색상이 추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갤럭시노트7의 경우 초기 예약 구매자들이 브랜드 충성도 높은 것도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이지만 배터리 게이트가 국내외 소비자들의 신뢰도에 영향 미칠 수 있다는 점, 아이폰7과 LG V20이 어떤 '비밀 무기'를 들고 나올 것인가가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에 펼쳐진 '연장승부'의 결과를 뒤흔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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