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사진)
전두환 전 대통령 예방을 추진했다가 당 안팎의 거센 반발로 뜻을 접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9일 "민주주의 역사의 피가 흐르는 민주당 대표로서 당과 국민의 뜻을 받들겠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애초 예방 목적은 모든 세력을 포용하고자 했던 마음 때문이었다"며 "그러나 (전 전 대통령이 광주 학살 등에 대한) 반성과 성찰을 거부하는 상태에서 예방 은 적절치 않다는 당과 국민의 마음이 옳다고 보여진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당과 국민은 포용과 통합의 길을 가겠지만, 먼저 그 길을 여는 것은 반성과 성찰이"라며 "학살과 독재의 어두운 과거에 대한 통렬한 반성과 성찰이 국민의 마음을 여는 열쇠고 ‘포용의 길을 잇는 다리’다. 민주주의 역사의 피가 흐르는 민주당 대표로서 당과 국민의 뜻을 받들겠다"고 밝혔다.
추 대표는 한편 자신이 교섭단체 대표연설 과정에서 정부에 제안한 '가계부채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저급 제안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한일 양국 정부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합의에 대해서는 "일본은 화해치유재단(일명 위안부 재단)에 10억 엔을 송금했다는 것을 강조하며 일본의 의무가 다 끝났다고 선언하면서 소녀상 이전을 강요하고 있다"며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압박을 하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동의하지 않는 협상은 무효다. 소녀상을 철거한다면 저라도 소녀상을 붙들고 철거를 하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