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에도 세배할래요'는 추석에도 세배하고 싶어하는 아이의 귀여운 마음을 통해 추석의 의미를 전해준다.
변신 로봇을 몹시 좋아하는 민우는 자면서도 로봇 꿈을 꿉니다. 마침 오늘은 추석. 민우는 설날에 어른들께 세배하고 세뱃돈을 받았던 일을 떠올리지요. ‘세뱃돈으로 변신 로봇을 사야지!’하고 생각한 민우는 빨리 세배하고 싶은 마음에 엄마 일도 돕고 아빠 따라 차례도 잘 지내요. 식사를 마치고 할아버지께서 재미있는 추석 이야기를 들려주지요. 이야기를 듣다가 갑자기 조바심이 난 민우는 벌떡 일어나 어른들께 넙죽넙죽 절을 합니다. 어른들은 “우리 민우, 다 컸구나, 다 컸어!” 칭찬만 할 뿐, 아무도 세뱃돈을 주지 않아요. 추석에는 세배하는 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된 민우는 마침내 울음을 터뜨리지요. 보름달이 둥실 떠오르고, 민우는 엄마, 아빠와 함께 소원을 빕니다. ‘달님! 제게 변신 로봇을 주세요.’ 과연 그 소원은 이루어질까요?
김홍신 , 임영주 지음 | 조시내 그림 | 노란우산 | 40쪽| 9,800원
'위로의 정원, 숨'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가지고 싶어 하는 나만의 정원 풍경을 글과 함께 보여줍니다.
누구나 자기만의 정원을 꿈꿉니다. 정원을 가꾸는 삶, 정원을 꿈꾸는 삶을 산다는 것은 온전히 자신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겠지요. 길가에 피어 있는 풀이 당신의 마음에 들어왔다면, 꿈에서 본 풍경에 하루 종일 기분이 좋았다면, 뙤약볕에서 힘들게 찾은 그늘에 편안함을 느꼈다면, 일몰이 아름다워 그 기운이 오래도록 남았다면, 그래서 당신의 마음에 어떤 위로를 받았다면 그것은 당신의 정원입니다. 다른 이들의 정원에 초대받았던 당신, 이제 당신의 정원을 보여주세요.
휘리 지음 | 휘리 그림 | 숲속여우비 | 76쪽 | 10,000
남강한 작가가 신작 '나 홀로 버스'는 첫 경험에 관한 그림책입니다. 아기 돼지는 혼자 버스를 탈 수 있을 나이만큼 자랐습니다. 이제 자신만의 여행을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 엄마는 아기 돼지에게 혼자 할 기회를 줍니다. 그리고 무사히 잘 해내기를 응원하며 기다립니다. 엄마에게도 많은 처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진정한 성장과 교육에 관한 유쾌하고 따뜻한 그림책, 남강한 작가의 '나 홀로 버스'입니다.
남강한 글· 그림 | 북극곰 | 44쪽 | 15,000원
좀비 같은 조랑말과 함께하는 파란만장 여행기'조랑말과 나'. 언제 어디서 예기치 않은 고난과 마주칠지 모르는 여행길. 아니나 다를까, 웬 ‘이상한 녀석’이 나타나 앞길을 가로막고는 아이의 조랑말을 향해 빵! 하고 총을 쏩니다. 조랑말은 조각나고 아이는 깜짝 놀랍니다. 하지만 아이는 포기하지 않습니다. 땀을 뻘뻘 흘리며 조각난 조랑말을 꿰매고 이어 붙이고는, 다시 조랑말과 함께 여행을 떠납니다. 이어지는 시련 속에서도 아이는 상처투성이 조랑말과 함께 걸으며 꿋꿋하게 말합니다. “나는 절대로 포기하지 않아요. 무슨 일이 있어도 나와 내 조랑말은.”우리 아이들은 아이와 조랑말의 여정을 통해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요? 죽어도, 죽어도 끝끝내 죽지 않는 조랑말을 통해 저자는 아마 '포기하지 않는 꿈'을 알려주고 싶었을지도 모릅니다. 어떠한 고난과 좌절에도 굴하지 않는 의지를 배워 보세요!
홍그림 지음 | 이야기꽃 | 44쪽 | 12,000원
꼬마비 작가가 쓰고 재수 작가가 그린 만화 '천적' 제3권. 일반적으로 쥐와 고양이처럼 다른 종끼리 천적인 경우가 대부분이라면 자칭 만물의 영장인 인간에게 천적은 누구일까? 이 작품은 쥐와 고양이의 입담을 통해 각각의 힘의 관계와 각자가 처한 상황을 재치있게 꼬집고 있다. 또한 두 중계자는 천적관계라 할 수 있는 인간 군상의 갈등관계를 예능으로 희화해 중계함으로써 자칫 심각해질 수도 있는 사안을 어느 정도 필터링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이 작품을 통해 인간 사회의 재미있는 힘의 균형관계를 지켜볼 수 있을 것이다.
꼬마비는 이 작품을 통해 우리 사회에 가득 찬 스트레스와 분노, 갈등을 있는 그대로 그려내고 싶었고 또한 우리 사회가 과연 올바른 방향으로 한 단계 진화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담고 싶다고 했다. 전후 눈부신 경제성장이 부지런함과 교육열의 결과라는 의견은 일견 타당하다. 하지만 이제는 살아남기 위한 과도한 경쟁과 수직구조의 경직된 사회 시스템으로 인한 부작용이 다름 아닌 바로 우리를 겨냥하고 있다. 우리의 천적이 우리 스스로가 된 꼴이다. 따라서 이제는 경쟁이나 성장보다는 이해와 배려라는 모습을 통해 다른 방향으로 사회가 변해야 하지 않을까. 네가 죽어야 내가 사는 사회가 아닌, 함께 공존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할 때가 온 것이다. 우리 사회에 만연한 말도 안 되는 현상들을 보며 그저 웃어넘길 수만은 없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그런 의미에서 3권 권말에는 딴지일보 필진이자 『어짜다 한국은』의 저자 박성호(온라인 필명 : 물뚝심송)를 초빙해 이러한 사회 현상과 우리가 나아갈 길에 대해 대담을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