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추석 극장가는 외화와 한국 영화가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압도적으로 선두를 차지한 작품은 영화 '밀정'이다. '밀정'은 14~18일, 5일 동안 이어진 추석 연휴 기간에 박스오피스 1위를 놓치지 않고, 337만178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매출액 점유율은 54.7%에 달한다. 이로써 '밀정'은 개봉 12일 만에 누적관객수 600만 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할리우드발 리메이크 영화 '벤허'와 '매그니피센트 7'이 그 뒤를 이었다.
'벤허'는 고전 명작으로 잘 알려진 '벤허'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추석 연휴 시작인 14일에 개봉했다. 5일 간의 연휴 기간에 87만3천685명의 관객이 '벤허'를 관람했다.
'매그니피센트 7' 역시 '벤허'와 마찬가지로 고전 서부 영화 '황야의 7인'을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배우 덴젤 워싱턴, 크리스 프랫, 에단 호크, 이병헌 등 쟁쟁한 배우들의 출연으로 기대를 모았다. '매그니피센트 7'은 13일 전야 개봉 이후 연휴 기간 내내 64만4천89명의 관객과 극장에서 만났다.
한국 영화인 '고산자, 대동여지도'는 박스오피스 4위에 머물며 47만8천130명의 관객을 동원하는데 그쳤다.
'밀정'으로의 스크린 쏠림 현상은 여전했지만, '벤허'와 '매그니피센트 7'의 약진으로 그 현상이 눈에 띄게 두드러지지는 않았다.
추석 연휴 기간 '밀정'의 스크린 점유율은 20% 대였고, 상영 점유율 또한 30% 대를 기록했다. 이와 비교했을 때, '벤허'와 '매그니피센트 7'의 스크린 점유율은 각기 10%대와 9%대였고, 상영 점유율은 두 영화 모두 10%대에 머물렀다.
◇ 어린이+가족 관객 사로잡은 애니메이션애니메이션 영화들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가족 관객들에게 사랑받았다.
'토이스토리 2' 감독의 작품인 '드림 쏭'은 16만445명의 관객이 찾아 박스오피스 6위에 올랐고, '달빛궁궐'과 '장난감이 살아있다'가 차례로 그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