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마리텔' 인터넷 생방송 화면 갈무리)
배우 김가연이 출연한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마리텔)의 채팅창이 역대급으로 깨끗했다는 점에서 이목을 끌고 있다.
마리텔은 인터넷 생방송을 차용한 예능 프로그램으로, 채팅창을 통해 시청자들과 실시간 소통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이로 인해 악플러들의 돌발 발언에 노출될 여지도 큰데, 김가연의 채팅창에서 악플을 찾아보기 힘들었다는 점은 이례적인 일로 꼽힌다.
여기에는 그간 악플러들을 상대로 100여 건의 소송을 벌여 오면서 '고소의 여왕'이라는 별칭을 얻은 김가연의 이력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김가연은 지난 18일 진행된 마리텔의 인터넷 생방송에 출연해 '인생은 실전'이라는 주제로 악플러 대처법을 소개했다.
이날 그는 '인실. KIM'이라고 적힌 명찰을 달고 등장했다. 'KIM'은 김가연의 성이란 것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그런데 '인실'은 무엇일까?
'인실'은 '인생은 실전'의 준말로, 누리꾼들 사이에서 널리 쓰이고 있다. '인실'에 대해 한 누리꾼은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모 인터넷 사이트에 올라온 폭행 피해 관련 상담글에 한 유저가 '인생에 연습이 어디 있어? 인생이란 건 실전이야'라고 하며 합의해 줘선 안 된다고 남긴 댓글에서 유래됐다. 만약 당신이 고소를 당했는데 고소인이 이렇게 말한다면 '합의는 없다'로 해석하면 된다. 피해자가 가해자에게 통쾌하게 복수해 본때를 보여준다는 느낌이 강하고, 줄임말 어감이 좋아 인터넷에서 크게 유행하게 됐다."
결국 '인실. KIM'은 김가연이 악플러와 싸워 온 자신의 이력을 효과적으로 드러낼 수 있는 표현인 셈이다.
김가연은 인터넷 생방송에서 "그동안 130건 넘게 고소를 진행해 80여 건의 결과를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악플러들이) 10대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대부분 20대에서 30대였고 전부 남성이었다"며 "학생보다는 직장인이 많았고 학생은 대부분 대학생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람을 조롱하는 발언을 쓰는 분들이 어느 정도 지식도, 직장도 있는 성인이라는 것이 충격이었다. 지역도 '내가 그쪽 분들에게 잘못했나' 싶게 부천, 강릉, 대구 등에 편중돼 있었다"며 "이제는 악플에 관한 정보, 법률 지식을 정확히 알고 공유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가연의 생방송을 접한 트위터 사용자 '@a*******'는 "악플러에게 단호한 맛 고소미를 대접한 김가연 씨 기사는 어딜 봐도 악플 없는 청정구역"이라고 적었다.
"김가연 씨는 연예인들 모아서 고소하는 방법 프리젠테이션 한번 해야 함"(@m******), "김가연 씨 방송에 변호사 나왔네. 채팅창 완전 클린"(@H******) 등의 의견도 눈에 띈다.